2007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항상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다. 어딜 봐도 고작 2%밖에 안 되는, 허우대만 멀쩡한 이 남자 승우, 이번엔 사랑에 도전한다! 몸으로 하는 건 뭐든지 꽝이다. 직업은 사장, 번듯한 애인도 있는 그 여자 지수, 오줌싸개라는 불명예는 반드시 씻겠다! - 본문 중. 남자가 망가진 휴대폰을 들고 눈썹을 모았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지수는 고개를 저었다. 몰라, 몰라, 모르는 일이야. 난 저 남자를 만난 적도 없고 비행기를 탄 적도 없는 거야. 어디로든 숨어버려야 했다. 그때 그…

“자기, 보기보단 귀엽네.” “귀엽다니, 남자한테.” 순간 발끈 성을 낸 승우는 다시 점잔을 떨었다. “대부분은 멋지다고들 하죠, 하하.” 고혹적인 미소를 머금은 여자는 한손을 들어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에로틱하게 쓸어 넘겼다. (중략) 말초적인 쾌감은 손끝이 오그라들 지경이었다.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호흡이 가빠졌다. “헉, 흡!” 이런 자극은 처음이다. 무지 곤란하다. ------------------------------------------------------------ 항상 머리보다는 몸이 먼저다. 어딜 봐도 고작 2%밖에 안 되는, 허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