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모어(Once More)…
김희진 / 로맨스 / 현대물
★★★★★ 10.0
내가 원하는 건 한영은, 너야.
스물한 살의 봄, 운명처럼 다가온 태윤을 만나 사랑을 키워 나가는 영은. 태윤이 지도 교수의 제안으로 미국을 가게 되자 그녀도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 함께 유학을 준비한다. 하지만 미국으로 떠나기 며칠 전, 그녀는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의 부도 사실을 알게 되고, 이것을 알면 그도 유학을 포기할 것을 알기에 자신은 미국에 가지 않고 그보다 더 좋은 조건의 사람을 만날 거라는 거짓말을 하며 그를 떠나보낸다. 10년 후, 한국으로 돌아온 태윤과 재회하게 된 영은. 그리움을 애써 감추고 싸늘하게 대하는 그녀에게 그는 자신의 섹스 파트너가 될 것을 제안하는데…….
▶ 잠깐 맛보기
“어때? 이런 키스만으로는 부족하지 않아?”
그가 뭘 시험한 건지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응해 버린 영은은 입술을 깨물며 그를 외면했다.
“말로는 싫다, 아니다 하지만 네 몸은 날 원하고 있어. 그러니 쓸데없는 고집 피우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이런 키스는 어떤 남자랑 해도 마찬가지야.”
“하, 날 더 자극하고 싶은 건가?”
“좋아, 인정해. 나 남자랑 자는 거 좋아. 섹스? 멋지잖아? 하지만 내가 원해서가 아닌 건 죽어도 안 해.”
영은의 말에 태윤의 표정이 날카로운 빛을 띠었다.
“죽어도 안 한다?”
“맞아. 내키지 않은 상태에선 힘들기만 하니까. 남자들은 왜 그걸 모르지? 그리고 솔직히 8년 전 애인한테 배신당했다는 것 때문에 이렇게 나오는 거 좀 구차하지 않아? 여자가 필요하면 그냥 돈으로 사. 보니까 돈깨나 버는 거 같은데 차라리 사서 해. 클럽에 가면 별의별 서비스를 다 해 주는 여자들이 차고 넘친다는데 왜 나한테 이래? 차라리 나쁜 년이라고 욕을 해.”
“돈으로 산다, 좋은 충고야. 다만 난 업소 여자는 싫고, 추후에라도 책임지라며 매달릴 여자들은 더 싫거든. 그에 비하면 넌 아주 제격이지. 날 원하진 않지만 이미 속궁합은 아주 잘 맞는다는 걸 알잖아? 그리고 돈, 당연히 주지. 현재 강사 일로 얼마를 버는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