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무삭제)
안정은, 아슬라 / 로맨스 / 현대물
★★★★★ 10.0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어?”마지막 기회라고 말하는 듯했다. 서늘한 그의 얼굴을 올려보며 대답을 망설이던 서은은 이내 결심한 듯 단호한 목소리를 내었다.“그래요.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안 갈 거라고요!”서은의 거부에, 이언의 내부에서 간신히 억눌려져 있던 무언가가 일순 터져버렸다. 균열이 쩍쩍 가 있던 그것 사이로 뜨거움이 용솟음쳤다.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그 뜨거운 열기가 이언의 전신을 타고 흘렀다. 서은을 움켜잡고 있던 그의 손에 더욱 힘이 들어갔다.“이번엔 당신이 선택해.”“……?”“내 여자가 되든지.”“네?”“계약을 파기하든지.”“……!”계약을 파기하라고? 그럼 엄마의 병원비는? 앞으로의 수술은? 눈앞이 캄캄했다. 지금에 와 그를 놓치면 엄마의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게 뻔했다.“부사장님의…… 여자가 되라는 건……?”이언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정말 모르지도 않을 텐데, 굳이 확인하는 서은이 못마땅했다.“알면서 왜 묻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