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사(招魂師)
정지원 / 로맨스 / 로맨스 판타지
★★★★★ 10.0
2007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왜 날 싫어하죠?”
“싫어하지 않았을 거야. 내 여동생이 아니라면.”
세상에 용서받지 못할 사랑은 없다!
독약처럼 달콤하고도 쓰디쓴 그 이름, 진채이.
여자라면 유혹당할 수밖에 없는 그 이름, 신훈.
부모님의 재혼으로 남매가 되어버린 두 사람.
그럼에도 서로를 향한 끊을 수 없는 애욕.
육체와 영혼을 사로잡은 그 사랑의 이름은,
독(Poison).
==================================================
“왜 날 싫어하죠?”
훈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싫어하지 않았을 거야. 내 여동생이 아니라면.”
“그럼…….”
“첫눈에 관심이 생겼지. 날 안아주세요, 라고 외치는 네 눈을 처음 봤을 때부터 우리가 결코 사이좋은 남매가 될 순 없을 거라 확신했어. 맙소사, 내 여동생이라니.”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 훈의 얼굴이 씁쓸하게 일그러졌다. 일순 말문이 막혔던 채이는 재빨리 정신을 차려 그에게 반박했다.
“내가 언제 안아달라고 했어요?”
훈은 이제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있었다.
“내 경험치를 말해야 하나? 피차 마찬가지일걸.”
아무리 정숙하게 차려입고 교양있는 말투로 말해본들, 훈에게는 간파당하고 말 거라는 걸 그 순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