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았던 공작 부인
고유미 / 로맨스 / 로맨스 판타지
★★★★☆ 8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어쩔 수 없이 정략결혼을 했던 실비아. 헌신적인 남편의 사랑을 받으며 살았지만 짝사랑 상대에게 미련이 남아 결혼 후에도 오랜 시간 동안 남편을 외면했던 그녀는 세월이 흘러 죽음을 앞두고 자신의 지난날을 후회한다.
좀 더 일찍 사랑한다고 말할 것을, 잘해 줄 것을…….
다가온 죽음의 순간, 실비아는 남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미처 끝맺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마지막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삶이었다고 생각하며 눈을 감았는데 이게 웬 걸?
저승으로 간 그녀의 영혼이 추방되었다……?!
강제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삶을 살게 된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잠깐 맛보기
“왜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아요?”
루크의 두 눈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실비아는 루크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단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게 느껴졌다.
“지키지 못했으니까.”
“나를요?”
“사랑한다고 매일 말하고 내 목숨보다 더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난 결국 당신을 지키지 못했어.”
“루크.”
마음이 아려 왔다. 울음이 터지려 했다. 코가 시큰거렸다. 그녀는 루크가 사랑한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했는지 알았다. 사랑한다는 말이 인사가 되었고 늘 표현하는 게 익숙했던 남자가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게 되었다. 미안한 마음에, 죄책감에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 걸로, 이 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걸로 내게 벌을 내리고 있었어. 그 정도는 돼야 벌을 제대로 받고 있는 거니까.”
“허락할게요,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을.”
실비아의 말에 루크는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내가 허락해 줄게요. 내가 다 허락해 줄게요. 당신이 날 사랑하는 것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도 다 허락해 줄게요. 그러니까 마음대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