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바꿈
마뇽 / 로맨스 / 역사/시대물
★★★★☆ 8
그런데 남편이 될 태자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게 여겨 태자의 처소를 찾아간 가희가 목격한 것은 여러명의 여자들과 어울려 난잡한 교접을 하고 있던 태자의 모습이었다.
“이런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내일이라도 당장 제 나라로 돌아가겠습니다.”
저를 환대해줬던 시어머니 왕비를 찾아가 파혼을 요구한 가희는 다음날 고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며 잠이 들었지만,
“이게 무슨 짓입니까?!”
깨어났을 때 그녀는 자신이 왕궁이 아닌 어둔 동굴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를 위해서 죽어줘야겠어요. 공주. 얌전히 돌아가게 할 수도, 파혼할 수도 없으니까요.”
그 말과 함께 왕비는 그녀를 칼로 찌른다.
여섯 번이나 칼에 찔려 죽은 것처럼 보이던 그녀를 동굴 아래로 버린 것은 태자였다.
동굴 아래의 구덩이에 있는 무수한 백골과 시체들 사이에서 죽어가던 그녀를 구한 것은 짐승 같은 사내였다.
버림 받은 사내와 배신 당한 여자.
죽음만이 존재하던 시체 구덩이에서 살아난 가희는 복수를 위해 다시 태어나야만 했다.
어떤 짓도 주저하지 않고 누구도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인간으로 탈바꿈을 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