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콜 (개정판)(전2권)
정情 / 로맨스 / 현대물
★★★★★ 10.0
흉포한 욕심, 완전히 찢어 발겨 버리고 싶다가도 완벽하게 소유하고 싶은 이중성, 스스로에게도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을 이 여자에게 설명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는 그녀의 잡은 허리를 강하게 당겨 여자에게 입을 맞췄다. 간질간질하고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에 성이 난 짐승이 서서히 눈을 뜬다. 어둔 밤이 미처 자리도 잡기 전에.
눌러 왔던 모든 욕망을 일시에 터트리듯 그녀의 흰 목덜미에 이빨을 박아 넣고 제 흔적을 새겼다. 단단히 박아 넣은 목선을 타고 파르르 떨림이 전해졌다. 명줄이 물려 목뼈가 부러지는 초식동물의 단말마처럼 서희가 고통스럽게 온몸을 떨었다. 피가 나도록 이를 박아 세웠다. 마치 경동맥이 끊어져 입속으로 가득 솟구친 생혈을 꿀떡꿀떡 삼키듯 남자는 탐욕스럽게 빨아 댔다.
이 여자의 심장에 둥지를 틀어 살고 싶었던 작은 욕망은 이젠 미친 광기로 변해 버렸다. 가슴이 아니라 이제는 그녀 전부를 남김없이 지배하고 싶다는 소유욕은 미친 열기가 되어 그의 피를 타고 심장까지 독처럼 파고들었다.
혐오로 인한 반감에 치를 떨어도 다시는 놔주지 않을 것이다. 싫다며 벗어나려고 했던 몸부림치는 그녀의 기억조차도 모두 삭제시킬 것이다.
그녀가 있을 곳은 오직 내 곁뿐이다. 죽어도 내 옆이다.
다시는 손에서 놓지 않을 테다.
(2권에서 남긴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