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온세주 / 로맨스 / 현대물
★★★★★ 10.0
뭣이라?! 기어이 그것들이 빠져나가도록 두 손놓고 구경만 했단 말이냐!\"
오랜 시간 수많은 전장터를 누비며 단련된 철벽같은 거구의 사내는 이를 부드득 갈며 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다는 얼굴로 바닥에 엎드린 왜소한 인형을 향해 부르짖었다.
그의 발치에 엎드려 식은땀만 줄줄 흘리고 있는 남자는 입을 달싹거리며 뭐라 변명할 말을 열심히 궁리하는 듯 했으나, 쿵쾅거리며 성난 발걸음으로 대전을 왔다갔다하는 새 주인에게 완전히 위축되어 혼절하기 직전의 정신을 겨우 붙들고 있는 것이 고작이었다.
\"멍청하고 쓸모 없는 놈들 같으니. 비류국 최고의 자객들이라고 큰소리 칠 때는 언제이고 고작 계집 하나와 젖비린내 나는 사내 아이놈 하나를 해치우지 못해 대업에 차질을 빚어?!\"
그의 음성에서 엄청난 분노와 좌절된 낭패감이 언뜻 드러났다 생길 때보다 더 재빠른 속도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