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맨과 우렁각시
송여희 / 로맨스 / 현대물
★★★★★ 10.0
정읍 산외면의 3백 년 된 아흔아홉 칸 고택. 어느 범띠 해 정월 초하루 밤 그 집 셋방에 팔자 기구할 것 같은 범띠 계집아이가 태어나는데 그 이름이 ‘백향목’이라. 그리고 코스모스 만발하던 그 해 가을, 손이 귀하디귀한 그 고택의 4대독자가 태어나는데 그 이름이 ‘김휴’이라. 태어날 때부터 귀천이 정해진 듯했던 두 사람이 5년 후 다시 만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향목아, 야이, 가시내야, 나는 남자가 돼가지고 네 앞에서 부끄럽지 않으려고 그때까지만 꾹 참자고 벼르고 별렀는데, 고새를 못 참고, 딴 놈한테 정조를 맹세하면 나는 뭣이 되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그의 관자놀이를 타고 내려왔다.
“가장 멋있는 남자가 돼가지고 네 앞에 설 준비가 되면 그때는 최선을 다해서 내 옛날에 못해준 거, 잘해주려고 벼르고 별렀는데……, 싸 보이지 않으려고 내 딴에는 그런 거였는데……. 너 나하고 그래놓고, 어떻게 다른 놈이랑…….”
좋아하는 작가님 책이라서 더욱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