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
키메라 / 로맨스 / 현대물
★★★★☆ 8
하아…… 하아아앗…….”
교접. 완벽하게 맞닿았다. 남자의 성기가 그녀의 뜨거운 속살을 거칠게 헤치고 푹 들어왔다. 이미 젖을 대로 젖어 반기듯 꽉 조이는 여성. 한껏 벌어진 다리가 경련이 일듯 떨렸다.
눈이 마주친다. 검게 소용돌이치는 남자의 눈동자. 어둠의 늪처럼 짙어진 눈빛이 그녀를 삼켜 버릴 듯 타올랐다.
하……. 숨 막히게 아름다운 남자. 다정했던 우현의 눈빛과 전혀 다른 남자의 거친 눈빛에 숨이 차올랐다. 하염없이 떨리는 그녀의 눈망울에 두려움이 가득 차올랐다. 서은은 시선마저 그에게 빼앗겨 버릴 것 같아 불안했다. 우현을 느끼기 위해, 절박함 속에서 붙잡은 선택. 하지만 붉게 타오르는 얼굴을 돌려 버렸다. 그를 보면서 우현을 느껴야 하는데, 도저히 시선을 마주할 수 없었다. 이미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그녀. 우현과 닮았지만 전혀 다른 몸짓의 그를 절실히 느끼는 몸이 무서웠다. 목적과 달리 이상하고 미묘한 짜릿함을 느낄까 봐 겁이 났다. 그래서 피해 버렸다. 현실에서 도피해 버렸다. 눈을 질끈 감으며 애써 우현을 떠올렸다.
“훗. 아이러니하게도 재밌어. 마치 숫처녀를 가지는 느낌이야.”
수줍어하는 그녀. 준현은 숫처녀처럼 부끄러워하는 그녀를 보고 비웃음 가득한 웃음을 내뱉었다가 시선을 내려 은밀하게 결합한 곳을 응시했다. 거대해진 페니스를 삼키고 있는 붉은 속살. 수컷의 시선이 자극됐다. 곧 들락날락거릴 야설적인 장면을 상상하며 저도 모르게 야한 신음을 내뱉었다. 그런데 폭발할 듯, 터질 것 같은 그와 달리 눈을 감은 채 조용히 달아오른 숨결만을 내뱉는 그녀. 굵은 페니스가 꿈틀거리며 속살을 건드리는데도 반응하지 않았다.
다른 여자들처럼 보채지도 않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가만히 그의 행동을 기다리는 여자. 평범하지만 모든 것이 남다른 그녀 때문에 뒷목이 뻣뻣해지는 준현이었다. 갈증을 일으키는, 남자의 거친 정복욕을 불러일으키는 그녀. 흥미로웠다. 가지고 싶었다. 쾌락의 절정에 오를 때까지 나약한 여체를 부숴 버리고 싶었다. 드디어 시작되는 전율, 거친 몸놀림으로 힘껏 엉덩이를 뺀 그가 세차게 진입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