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야
방은선 / 로맨스 / 현대물
★★★★☆ 8
피, 울음, 통곡…….
질척한 절망.
긴 손가락에 묻은 희생자의 피를 혀로 핥는다.
흑야(黑夜).
깊고 깊은 밤, 그보다 더.
어둡고 어두운 시야.
그 존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덫…….
그러나 사악하게 빚어진 아름다움이었다.
숨을 삼키고 유사처럼 시선을 빨아 당겨, 미혹케 하는 잔악한 아름다움이었다.
덫.
“날 구해내.”
그가 은로를 보며 다정하게 웃음 지었다.
“할 수 없다면, 너라도 내게서 구해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