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전2권)
오수진 / 로맨스 / 현대물
★★★★★ 10.0
입술이 닿았다. 아! 이럴 수는 없었다.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그의 입술이 닿는 순간 부르르, 몸이 떨렸다. 어떻게 7년이나 긴 시간이 흘렀는데도 이 사람한테 저항할 수 없는 거지? 어떻게 그때와 똑같이, 아니 그보다 더 큰 욕망의 늪에 빠질 수 있는 거지?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멈춘 것 같았다. 공기가 마르고 세상의 시계가 멈추어버린 것 같았다. 마주 닿은 입술에서 열기가 번졌다. 입술에서 작은 진동이 인다. 그의 것인지, 그녀의 것인지 알 수 없었다.--------------------------------------------------------------------------------삶은 때로 느닷없이 사람의 뒤통수를 친다.예고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사랑이 그랬고,사랑을 자만하며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연인을 갈라놓을 때도 그랬다.믿었던 삶으로부터.
(1권에서 남긴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