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밤의 사정
김애정 / 로맨스 / 현대물
★★★★☆ 8
첫사랑
만인의 첫사랑이자 인생의 모범답안지 같은 남자, 태경욱.
그리고 그를 짝사랑하는 여자, 차동희.
그들이 알몸으로 한 침대에서 깨어났다!
“사과로 될 일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정말 미안해.”
경욱은 사태 파악도 못 했으면서 엎드려 사죄부터 했다.
아무래도 그는 기억이 다 안 나는 모양이지만,
어젯밤 먼저 덮친 건 차동희 쪽이었다.
누가 누구를 책임져야 할 상황인지 불분명한
‘그 밤의 사정’은 도대체 무엇이었을까.
김애정 로맨스 소설 《그 밤의 사정》
#원나잇 #친구>연인 #짝사랑 #엉뚱녀 #쾌활발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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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지금 자신이 침대 위라는 사실을 인지하기 무섭게 두 눈을 번쩍 떴다.
“……!”
뭐야, 저 검은 대리석으로 된 요란스러운 천장은?! 그녀는 기겁 할 수밖에 없었다.
낯선 천장이 주는 불길함이 과연 엄청났다. 등 뒤로 소름이 빠르게 돋아났다. 간밤에 나는 대체 무슨 짓을 한 걸까.
거의 거울이나 다음 없는 대리석 천장을 통해 보이는 침대 위 모양이 아주 가간이었다.
눈만 굴려서 옆자리를 확인했다.
“경욱이……!”
자신의 벌거벗은 몸 위를 바로 덮은 서늘한 시트의 감촉과 체온이 느껴질 만큼 가까이에 누워 있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
역시나 그도 이하 맨몸.
했어.
확실히, 했어.
빼도 박도 못 하게 했어.
숙취와 함께 밀려오는 기억의 더미에 차동희는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