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
김윤수 / 로맨스 / 현대물
★★★★★ 10.0
이성과 헤어질 때는 그 사람과 사귀었던 시간만큼의 세월이 지나야 완전히 잊을 수 있대. 한 달을 사귀었으면 한 달, 일 년을 사귀었으면 일 년. 오 년을 사귀었으면 오 년. 그러니까 사귀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얼른 헤어져야 돼. 알았지?
소영아. 넌 나처럼 살지 마.
언니가 남긴 마지막 말이다. 소영은 그 구절을 보고 그저 웃어버렸다. 어차피 언니처럼 살 수도 없다.
나는 언니처럼 자존심이 강하지도 않고, 나 자신에 대해 확신 같은 것도 없다. 그저 주어진 대로 살고 별다른 욕심도 없는 내가 언니 같은 열패감과 모욕감을 느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러나, 한동운의 고백은 소영의 평범한 나날의 끝을 고하는데......
“난 너랑 사귈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