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익은
유송주 / 로맨스 / 현대물
★★★★★ 10.0
은우의 약혼자는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그녀를 여자로 보지 않는다는 점만 제외하면.
“너와 같은 감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먼저 약속을 어기는 일은 없을 거야.”
전부 은우의 몫이었다.
사랑하는 것도, 기다리는 것도, 매달리는 것도.
그래도 괜찮았다.
세현과 자신을 이어주는 단단한 운명을 믿었으니까.
“내가 아빠 딸이어서 오빠랑 약혼할 수 있었던 건데…… 그게 아니었다고 하니까…….”
그 운명이 부서지자, 은우는 세현을 놓아 주기로 결심한다.
“은우야, 고작 이 정도였어?”
늘 은우에게 다정했던 세현의 얼굴이 낯설게 변한 건 그때였다.
“엄마랑 아빠, 다…… 곧 올지도 몰라. 그러니까…….”
“그럼 보여 줄 수 있겠네. 우리가 하는 짓을 보고 나면 네 동생과 날 엮을 생각은 꿈에서도 못 하게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