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날 좋아하나?
문득 떠오른 가정에 소담은 마음속으로 도리질을 쳤다.
자학에는 소질이 있지만 자뻑에 재능이 있지는 않았다.
무려 ‘하이작’ 이다. 클래식계에 신이 내린 남자 하이작. 그런 남자가 평범하디 평범한, 귀찮고 거슬린다고 했던 여자를 좋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나 지금, 되게 불쌍해 보여요? 그래서 잘해주는 거예요?”
“되게 불쌍해 보이지는 않고, 되게 예뻐 보이기는 해. 내가 널 좋아하거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가정을 현실에서 맞닥뜨린 소담은 순간 멍해졌다.
“에, 그러니까 여동생 같은 거죠? 막 챙겨줘야 할 것 같고, 걷다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고, 뭐 그런 의미의 좋아한다죠?”
제 입으로 말해놓고도 참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지는 말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의미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질 않으니까.
소담을 쳐다보며 한숨을 쉰 이작은 그녀에게 다가가 작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살짝 벌어져 있는 입술에 입을 맞췄다.
많이 놀랐는지 숨을 멈춘 소담의 눈을 바라보며 이작은 입술 끝을 말아 올렸다.
“여동생한테는 이런 거 안 하는데, 나는.”
작가소개
- 이혜선
나뭇잎 떨어지는 것만 봐도 미친 듯이 웃다가
나뭇잎 떨어지는 걸 보면 미친 듯이 울어대는
중증 조울증 소유자.
깨으른여자들에서 활동 중.
출간작
겉절이와 묵은지
사랑, 별거 있습디다
달려라, 꽃돼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Baby, Baby, Baby
누구나 한번쯤 화끈한 연애를 꿈꾼다, 外.
설마, 날 좋아하나?
문득 떠오른 가정에 소담은 마음속으로 도리질을 쳤다.
자학에는 소질이 있지만 자뻑에 재능이 있지는 않았다.
무려 ‘하이작’ 이다. 클래식계에 신이 내린 남자 하이작. 그런 남자가 평범하디 평범한, 귀찮고 거슬린다고 했던 여자를 좋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나 지금, 되게 불쌍해 보여요? 그래서 잘해주는 거예요?”
“되게 불쌍해 보이지는 않고, 되게 예뻐 보이기는 해. 내가 널 좋아하거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던 가정을 현실에서 맞닥뜨린 소담은 순간 멍해졌다.
“에, 그러니까 여동생 같은 거죠? 막 챙겨줘야 할 것 같고, 걷다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고, 뭐 그런 의미의 좋아한다죠?”
제 입으로 말해놓고도 참 스스로가 한심스러워지는 말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그런 의미로밖에는 받아들여지질 않으니까.
소담을 쳐다보며 한숨을 쉰 이작은 그녀에게 다가가 작은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살짝 벌어져 있는 입술에 입을 맞췄다.
많이 놀랐는지 숨을 멈춘 소담의 눈을 바라보며 이작은 입술 끝을 말아 올렸다.
“여동생한테는 이런 거 안 하는데, 나는.”
작가소개
- 이혜선
나뭇잎 떨어지는 것만 봐도 미친 듯이 웃다가
나뭇잎 떨어지는 걸 보면 미친 듯이 울어대는
중증 조울증 소유자.
깨으른여자들에서 활동 중.
출간작
겉절이와 묵은지
사랑, 별거 있습디다
달려라, 꽃돼지
노블레스 오블리주
Baby, Baby,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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