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혼해요. 합시다! 아니, 꼭 해야 하나요?
상큼하게 시작되는 약혼한 두 남녀 간의 톡톡 튀는 사랑 이야기.
두 남녀는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스물아홉 노처녀 세라는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아버지에 의해 선을 보게 되고, 바람둥이 남자와 정략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름만 약혼일 뿐, 둘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자는 약속을 하게 된다. 약혼식 이후 한 달 동안 철저히 남남으로 사는 두 남녀. 그러던 어느 날, 약혼자의 사무실을 찾은 세라는 그가 어떤 여자와 뜨겁게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 잠깐 맛보기
“우리가 약혼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
오렌지 주스를 한 모금 삼키던 세라는 말 못할 충격을 받고, 피 토하는 과격한 기침을 여러 차례 뱉어 내고 나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약혼요?”
“
몰랐다니 유감이군.”
“이봐요! 무슨 말인지, 우린 오늘 처음 만났잖아요!”
놀란 세라의 얼굴에는 어느새 어두운 그늘이 졌다.
“그래. 그래서 나도 한 가지 확실히 하고 넘어가고 싶어서.”
“확실히 한다고요? 도대체 뭘요?”
“우리 피차 소유권은 주장하지 말도록 하지.”
소유권이라 함은 보통 교제하는 사람, 또는 결혼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던 세라의 호기심 어린 눈이 그를 쳐다보며 다음 설명을 해 주길 기다릴 뿐이었다.
남자는 악다문 입술을 열어 차가운 목소리로 딱 부러지게 말했다.
“만약에 우리가 약혼을 하게 되더라도, 그리고 그 이상으로 발전하게 되더라도 난 숨 막히는 건 딱 질색이거든.”
“그게 도대체 무슨! 아직도 전 이해가…….”
눈을 찌푸리고 말하는 그녀의 말을 단번에 가로막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비웃듯 한쪽으로 비틀어진 그의 입술 사이로는 전혀 뜻밖의 말이 새어 나왔다.
“당신 아버지 말이야. 우리 아버지와 짜고 우리 둘을 결혼시키려는 야심에 찬 계획을 갖고 계시지.”
“정…… 정략결혼을 말하는 건가요?”
“이제야 말을 알아듣는군.”
세라는 이 불리한 상황에서 생각을 정리하느라 바쁘게 머리를 굴려 대며, 부친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을 삼키고, 남자에게 토해 낼 말을 정리했다.
“그쪽도 싫겠지? 생판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 당신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겠지?”
“그…… 그거야 당연하죠!”
떨리는 심장으로 세라가 되묻자, 태경은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듯 잠시간 침묵을 지키다가 말을 꺼냈다.
“그럼 잘됐군. 우리 피차 상관하지 말기로 하지. 두 아버님께서 뭘 계획하든 말이야.”
* 이 전자책은 2005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사랑한 남녀 2〉의 개정판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약혼해요. 합시다! 아니, 꼭 해야 하나요?
상큼하게 시작되는 약혼한 두 남녀 간의 톡톡 튀는 사랑 이야기.
두 남녀는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스물아홉 노처녀 세라는 정략결혼을 시키려는 아버지에 의해 선을 보게 되고, 바람둥이 남자와 정략약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름만 약혼일 뿐, 둘은 서로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자는 약속을 하게 된다. 약혼식 이후 한 달 동안 철저히 남남으로 사는 두 남녀. 그러던 어느 날, 약혼자의 사무실을 찾은 세라는 그가 어떤 여자와 뜨겁게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는데….
▶ 잠깐 맛보기
“우리가 약혼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
오렌지 주스를 한 모금 삼키던 세라는 말 못할 충격을 받고, 피 토하는 과격한 기침을 여러 차례 뱉어 내고 나서 끊임없이 생각했다.
“약혼요?”
“
몰랐다니 유감이군.”
“이봐요! 무슨 말인지, 우린 오늘 처음 만났잖아요!”
놀란 세라의 얼굴에는 어느새 어두운 그늘이 졌다.
“그래. 그래서 나도 한 가지 확실히 하고 넘어가고 싶어서.”
“확실히 한다고요? 도대체 뭘요?”
“우리 피차 소유권은 주장하지 말도록 하지.”
소유권이라 함은 보통 교제하는 사람, 또는 결혼한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하나도 이해할 수 없었던 세라의 호기심 어린 눈이 그를 쳐다보며 다음 설명을 해 주길 기다릴 뿐이었다.
남자는 악다문 입술을 열어 차가운 목소리로 딱 부러지게 말했다.
“만약에 우리가 약혼을 하게 되더라도, 그리고 그 이상으로 발전하게 되더라도 난 숨 막히는 건 딱 질색이거든.”
“그게 도대체 무슨! 아직도 전 이해가…….”
눈을 찌푸리고 말하는 그녀의 말을 단번에 가로막으며,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를 비웃듯 한쪽으로 비틀어진 그의 입술 사이로는 전혀 뜻밖의 말이 새어 나왔다.
“당신 아버지 말이야. 우리 아버지와 짜고 우리 둘을 결혼시키려는 야심에 찬 계획을 갖고 계시지.”
“정…… 정략결혼을 말하는 건가요?”
“이제야 말을 알아듣는군.”
세라는 이 불리한 상황에서 생각을 정리하느라 바쁘게 머리를 굴려 대며, 부친에게서 느끼는 배신감을 삼키고, 남자에게 토해 낼 말을 정리했다.
“그쪽도 싫겠지? 생판 모르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 당신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겠지?”
“그…… 그거야 당연하죠!”
떨리는 심장으로 세라가 되묻자, 태경은 생각할 시간을 주려는 듯 잠시간 침묵을 지키다가 말을 꺼냈다.
“그럼 잘됐군. 우리 피차 상관하지 말기로 하지. 두 아버님께서 뭘 계획하든 말이야.”
* 이 전자책은 2005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사랑한 남녀 2〉의 개정판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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