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숨소리

목영木榮
출판사 러브홀릭
출간일 2014년 02월 18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7점 (9건)
작품설명

정략결혼(政略結婚).
일곱 살의 나이차와 사랑 없는 결혼.
돈 때문에 지은이 결혼했다고 오해하는 민환.
민환이 주식 때문에 자신과 결혼한 사실에 절망감을 맛보는 지은.
상대의 숨소리를 느끼며 서로에게 젖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어딜 가면!”
“……네?”
두 사람의 시선이 얽혔다. 뜨거운 기운을 잔뜩 쏟아내는 민환의 눈빛에 지은은 더럭 겁이 났다. 슬며시 시선을 돌리는 지은의 모습에 민환은 저도 모르게 그녀의 팔을 꽉, 움켜잡았다.
“어딜 가면 연락은 하도록 해, 알았어?”
“아…….”
어찌나 힘껏 잡았는지 지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살짝 찡그린 그녀의 얼굴에 민환의 심장이 커다랗게 요동쳤다. 그녀의 얼굴에 시선을 꽂으며 민환은 숨을 훅, 들이마셨다.
그녀의 팔을 잡은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대로 끌어당겨 품 안으로 가둬 버리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다. 민환의 팔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를, 안고 싶었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놔주세요.”
가냘프게 저항하는 지은을 내려다보며 민환은 그녀의 눈을 좇았다. 그녀의 시선이 비껴 나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대로 그녀의 시선을 자신의 눈 안으로 얽어매고만 싶었다.
자신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뜨거운 눈길을 보내는 민환의 모습에 지은은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그것은 본능과도 같은 것이었다.
“저, 저기…….”
그의 팔을 뿌리치며 뒷걸음질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단단히 팔이 붙잡혀 버리자 순수한 두려움이 그녀의 온몸을 휘감았다.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에 민환의 이성은 서서히 옅어져 갔다.
이성이 사라지고 난 자리에는 그녀를 향한 욕망이 단박에 들어서고 말았다.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민환의 팔은 그대로 지은의 작은 몸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헉!”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지은은 상황을 판단할 사이도 없이 민환의 단단한 품 안에 갇혀 버리고 말았다.
어찌 된 영문인지 알 길이 없었지만 그녀가 느끼는 순간의 감정은 민환의 품 안이 굉장히 따뜻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은은 이내 그 생각을 털어버리고는 그의 품 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이, 이거 놔요!”
저도 모르게 그녀를 끌어안고 만 민환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자각 속에서 괴로워해야 했다. 그대로 그녀를 놔주어야 할 테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있고 싶었다. 아니, 조금만 더 그녀를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감정일 뿐, 지은의 몸부림에 되돌아온 이성은 그런 감정을 쳐내고야 말았다.
그의 팔에서 힘이 빠져나간다고 느낀 순간, 지은은 서운한 감정이 들고 말았다. 하지만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순 없었다. 민환에게서 몸을 떼어낸 지은은 자신의 뛰는 심장의 소리를 그가 듣지 못했기를 바랐다.
두 사람의 거리는 겨우 반걸음. 그 사이에 흐르는 거친 숨소리는 두 사람의 온 신경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지은을 보며 민환 역시 당황함에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침묵 속에 맴도는 것은 두 사람의 숨소리뿐.

작가소개
- 목영木榮

겨울에 태어나 따듯한 것이 좋은 여자.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목표.
출간작 - 무섭소, 부인 전 2권

작품설명

정략결혼(政略結婚).
일곱 살의 나이차와 사랑 없는 결혼.
돈 때문에 지은이 결혼했다고 오해하는 민환.
민환이 주식 때문에 자신과 결혼한 사실에 절망감을 맛보는 지은.
상대의 숨소리를 느끼며 서로에게 젖어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


“어딜 가면!”
“……네?”
두 사람의 시선이 얽혔다. 뜨거운 기운을 잔뜩 쏟아내는 민환의 눈빛에 지은은 더럭 겁이 났다. 슬며시 시선을 돌리는 지은의 모습에 민환은 저도 모르게 그녀의 팔을 꽉, 움켜잡았다.
“어딜 가면 연락은 하도록 해, 알았어?”
“아…….”
어찌나 힘껏 잡았는지 지은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살짝 찡그린 그녀의 얼굴에 민환의 심장이 커다랗게 요동쳤다. 그녀의 얼굴에 시선을 꽂으며 민환은 숨을 훅, 들이마셨다.
그녀의 팔을 잡은 손에 점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대로 끌어당겨 품 안으로 가둬 버리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렸다. 민환의 팔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그녀를, 안고 싶었다.
“알았어요, 그러니까 놔주세요.”
가냘프게 저항하는 지은을 내려다보며 민환은 그녀의 눈을 좇았다. 그녀의 시선이 비껴 나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대로 그녀의 시선을 자신의 눈 안으로 얽어매고만 싶었다.
자신의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은 채 뜨거운 눈길을 보내는 민환의 모습에 지은은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 그것은 본능과도 같은 것이었다.
“저, 저기…….”
그의 팔을 뿌리치며 뒷걸음질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단단히 팔이 붙잡혀 버리자 순수한 두려움이 그녀의 온몸을 휘감았다. 겁에 질린 그녀의 얼굴에 민환의 이성은 서서히 옅어져 갔다.
이성이 사라지고 난 자리에는 그녀를 향한 욕망이 단박에 들어서고 말았다. 더 이상 생각할 겨를도 없이 민환의 팔은 그대로 지은의 작은 몸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헉!”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듯 지은은 상황을 판단할 사이도 없이 민환의 단단한 품 안에 갇혀 버리고 말았다.
어찌 된 영문인지 알 길이 없었지만 그녀가 느끼는 순간의 감정은 민환의 품 안이 굉장히 따뜻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은은 이내 그 생각을 털어버리고는 그의 품 안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이, 이거 놔요!”
저도 모르게 그녀를 끌어안고 만 민환은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자각 속에서 괴로워해야 했다. 그대로 그녀를 놔주어야 할 테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있고 싶었다. 아니, 조금만 더 그녀를 느끼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의 감정일 뿐, 지은의 몸부림에 되돌아온 이성은 그런 감정을 쳐내고야 말았다.
그의 팔에서 힘이 빠져나간다고 느낀 순간, 지은은 서운한 감정이 들고 말았다. 하지만 그대로 머물러 있을 순 없었다. 민환에게서 몸을 떼어낸 지은은 자신의 뛰는 심장의 소리를 그가 듣지 못했기를 바랐다.
두 사람의 거리는 겨우 반걸음. 그 사이에 흐르는 거친 숨소리는 두 사람의 온 신경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지은을 보며 민환 역시 당황함에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침묵 속에 맴도는 것은 두 사람의 숨소리뿐.

작가소개
- 목영木榮

겨울에 태어나 따듯한 것이 좋은 여자.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 목표.
출간작 - 무섭소, 부인 전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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