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사랑(전2권)

로맨스 현대물  , 로맨스 추리/미스터리/스릴러
이지환(자작나무)
출판사 웰콘텐츠
출간일 2006년 11월 20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6점 (37건)
작품설명

뫼비우스의 띠처럼 엇갈려 버린 시선들.
그들 죄는 아니었다. 다만 불길하고 변덕스런 운명의 장난이었을 뿐
여자에게는 사랑은 억눌린 열망이었다.
남자에게는 사랑은 푸른 꽃이었다.
다른 남자에게 그 사랑은, 다만 캄캄한 지옥이었다.

“내게 돌아와, 다은아. 제발 이 지옥에서 구해줘.”



<작품 속에서>

“세후. 이세후입니다.”

“네?”

자기도 모르게 볼을 붉혔다. 눈이 동그랗게 된 다은을 향해 그 남자가 다시 씽긋 웃었다. 낯선 타인의 웃음을 바라보며 마냥 가슴이 설레고 눈앞이 아뜩해지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 것인가? 이런 느낌, 이런 갑작스런 끌림은 난생 처음이다. 다은은 자꾸만 모르는 남자 앞에서 두방망이질 치는 스스로의 심장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가 웃으며, 그러나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전 <그쪽>이 아니라 이세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 저, 저는 그러니까….”

“만년필을 돌려주신 답례를 해야지요. 식사 대접은 제가 시간이 마땅찮고, 그냥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땜질하렵니다. 설마 그것까지 거절하진 않으시겠지요?”

만약 다른 초대였다면 분명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십여 미터 앞에 버티고 선 커피 자판기를 턱짓했기에 다은은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잊고 간 만년필을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 한 잔을 대접해 주었다. 이런 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누구에게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일이기에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다은도 마주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자판기 앞의 벤치가 비어 앉아있었다. 이세후라는 남자는 순한 맛의 커피 두 잔을 뽑아 왔다. 쵸코칩이 박힌 쿠키도 하나 냅킨에 싸서 다은에게 내밀었다.

“받아요. 우리 사무실 여직원들은 커피 마실 때 군것질을 좋아하더군요.”

절대로 거절을 허락지 않는 즐거운 명령이었다. 단호한 그 남자의 말에 그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살그머니 깨문 쿠키에서는 작은 기쁨의 맛이 묻어나고 있었다.

“웃어요.”

“네?”

커피 잔을 손에 들고 앉은 다은 앞에 비스듬히 서서 커피를 마시던 그 남자가 갑자기 중얼거렸다. 느닷없는 말에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았다.

“당신은 웃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무표정하게 생각에 잠긴 것보다 웃는 것이 백배는 더 아름답거든요.”

캑캑 사례가 들렸다. 당황한 터로 코로 잘못 들어간 커피 물 때문에 한참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은은 남자가 건네주는 냅킨으로 입과 코를 싸안고 있어야 했다. 단번에 홍시처럼 새빨개진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는 그 남자의 눈에 즐거운 웃음이 춤을 추고 있었다.

“저런, 저런! 예쁘다고 말한 남자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할 작정은 아니겠지?”

“이, 이보세요. 그쪽이 나에게 이런 무례한 말을 할 자격….”

“이세후라니까.”

달래듯이, 심통 부리듯이 툭툭 내뱉었다. 어린애처럼 입을 내밀고 있었다. 그는 다시 한 번 다은에게 자신의 이름을 명확한 어조로 말했다.

“난 그쪽이 아니라 이세후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한 번만 더 <그쪽>이라는 빌어먹을 이름으로 부른다면 키스해버릴 거요!”

작가소개
- 이지환(자작나무)

읽고 쓰는 즐거움에만 미친 사람. 다시마를 몹시 싫어하여 건져내는 사람.
한번 맺은 정이야 평생 가는 사람이라지요.
출간작_ 처녀작 <그대가 손을 내밀 때> 이후, <이혼의 조건>, <연애의 조건>,
<운향각 이야기>, <화홍> 등 십여 잡품을 출간하였음.
전자 출간작_ <연분홍일기>, <우독사>, <화홍 2부>외 다수.
출간 예정작_ 역사물 <황녀의 난>과 <역천>, 로터스 시리즈인 <아바타르 化身>,
<그대에게 나마스테>, <운향각 이야기> 3話 <진주난봉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작품설명

뫼비우스의 띠처럼 엇갈려 버린 시선들.
그들 죄는 아니었다. 다만 불길하고 변덕스런 운명의 장난이었을 뿐
여자에게는 사랑은 억눌린 열망이었다.
남자에게는 사랑은 푸른 꽃이었다.
다른 남자에게 그 사랑은, 다만 캄캄한 지옥이었다.

“내게 돌아와, 다은아. 제발 이 지옥에서 구해줘.”



<작품 속에서>

“세후. 이세후입니다.”

“네?”

자기도 모르게 볼을 붉혔다. 눈이 동그랗게 된 다은을 향해 그 남자가 다시 씽긋 웃었다. 낯선 타인의 웃음을 바라보며 마냥 가슴이 설레고 눈앞이 아뜩해지는 기분이 들 수도 있는 것인가? 이런 느낌, 이런 갑작스런 끌림은 난생 처음이다. 다은은 자꾸만 모르는 남자 앞에서 두방망이질 치는 스스로의 심장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그가 웃으며, 그러나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전 <그쪽>이 아니라 이세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 저, 저는 그러니까….”

“만년필을 돌려주신 답례를 해야지요. 식사 대접은 제가 시간이 마땅찮고, 그냥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땜질하렵니다. 설마 그것까지 거절하진 않으시겠지요?”

만약 다른 초대였다면 분명 거절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십여 미터 앞에 버티고 선 커피 자판기를 턱짓했기에 다은은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잊고 간 만년필을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그래서 그 사람이 자판기에서 뽑은 커피 한 잔을 대접해 주었다. 이런 일은 하루에도 몇 번씩, 누구에게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일이기에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다은도 마주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자판기 앞의 벤치가 비어 앉아있었다. 이세후라는 남자는 순한 맛의 커피 두 잔을 뽑아 왔다. 쵸코칩이 박힌 쿠키도 하나 냅킨에 싸서 다은에게 내밀었다.

“받아요. 우리 사무실 여직원들은 커피 마실 때 군것질을 좋아하더군요.”

절대로 거절을 허락지 않는 즐거운 명령이었다. 단호한 그 남자의 말에 그냥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로 살그머니 깨문 쿠키에서는 작은 기쁨의 맛이 묻어나고 있었다.

“웃어요.”

“네?”

커피 잔을 손에 들고 앉은 다은 앞에 비스듬히 서서 커피를 마시던 그 남자가 갑자기 중얼거렸다. 느닷없는 말에 멍하니 그를 올려다보았다.

“당신은 웃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무표정하게 생각에 잠긴 것보다 웃는 것이 백배는 더 아름답거든요.”

캑캑 사례가 들렸다. 당황한 터로 코로 잘못 들어간 커피 물 때문에 한참동안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은은 남자가 건네주는 냅킨으로 입과 코를 싸안고 있어야 했다. 단번에 홍시처럼 새빨개진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는 그 남자의 눈에 즐거운 웃음이 춤을 추고 있었다.

“저런, 저런! 예쁘다고 말한 남자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할 작정은 아니겠지?”

“이, 이보세요. 그쪽이 나에게 이런 무례한 말을 할 자격….”

“이세후라니까.”

달래듯이, 심통 부리듯이 툭툭 내뱉었다. 어린애처럼 입을 내밀고 있었다. 그는 다시 한 번 다은에게 자신의 이름을 명확한 어조로 말했다.

“난 그쪽이 아니라 이세후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한 번만 더 <그쪽>이라는 빌어먹을 이름으로 부른다면 키스해버릴 거요!”

작가소개
- 이지환(자작나무)

읽고 쓰는 즐거움에만 미친 사람. 다시마를 몹시 싫어하여 건져내는 사람.
한번 맺은 정이야 평생 가는 사람이라지요.
출간작_ 처녀작 <그대가 손을 내밀 때> 이후, <이혼의 조건>, <연애의 조건>,
<운향각 이야기>, <화홍> 등 십여 잡품을 출간하였음.
전자 출간작_ <연분홍일기>, <우독사>, <화홍 2부>외 다수.
출간 예정작_ 역사물 <황녀의 난>과 <역천>, 로터스 시리즈인 <아바타르 化身>,
<그대에게 나마스테>, <운향각 이야기> 3話 <진주난봉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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