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경은 스물 한 살이었을 때, 친구들과의 술 내기 도중, ROSE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주원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하경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과 섹스를 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아 그의 얼굴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호텔에서 도망친다. 그녀의 통장에 오천만 원이 입금된 것도 모른 채.
4년 뒤, 외국 바이어를 접대하려고 ROSE 호텔에 방문한 하경은 ROSE호텔의 경쟁사 사장인 주원과 재회하게 된다. 주원은 하경에게 다짜고짜 입을 맞추며 \'4번\'을 요구한다.
<본문>
기어들어 가는 듯한 하경의 목소리에 그가 뒤돌아보았다. 하경은 그나마 자신이 욕실을 사용하는 동안 그가 바지를 입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이 매력이 가려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바지가 걸쳐진 허리선이 뚜렷해진 덕에 가슴과 어깨가 더 넓어 보였다.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해둘게요. 아무래도 사장님께서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아요. 전 이 호텔 지배인님을 만나러 왔거든요. 그러니까…….”
하경은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아무 표정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그에게 헛소리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말이 생각만큼 조리 있게 나와 주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뭐에 쫓기듯 급하게 인사를 하고 도망치듯 방을 나가는 그녀의 등 뒤로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나머지 네 번은 어떻게 됐나? 아직 유효한 건가?”
작가소개
- 박윤후
1971년 출생.
1996년 <노처녀 길들이기>로 데뷔.
하경은 스물 한 살이었을 때, 친구들과의 술 내기 도중, ROSE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주원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 날 아침, 하경은 자신이 모르는 사람과 섹스를 했다는 사실에 충격 받아 그의 얼굴을 확인하지도 않은 채 호텔에서 도망친다. 그녀의 통장에 오천만 원이 입금된 것도 모른 채.
4년 뒤, 외국 바이어를 접대하려고 ROSE 호텔에 방문한 하경은 ROSE호텔의 경쟁사 사장인 주원과 재회하게 된다. 주원은 하경에게 다짜고짜 입을 맞추며 \'4번\'을 요구한다.
<본문>
기어들어 가는 듯한 하경의 목소리에 그가 뒤돌아보았다. 하경은 그나마 자신이 욕실을 사용하는 동안 그가 바지를 입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그이 매력이 가려진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바지가 걸쳐진 허리선이 뚜렷해진 덕에 가슴과 어깨가 더 넓어 보였다.
“오늘 일은 없었던 걸로 해둘게요. 아무래도 사장님께서 사람을 잘못 보신 것 같아요. 전 이 호텔 지배인님을 만나러 왔거든요. 그러니까…….”
하경은 갑자기 할 말이 없어졌다. 아무 표정 없이 자신을 바라보는 그에게 헛소리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신의 말이 생각만큼 조리 있게 나와 주지도 않는 것 같다.
“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뭐에 쫓기듯 급하게 인사를 하고 도망치듯 방을 나가는 그녀의 등 뒤로 묘한 뉘앙스를 풍기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나머지 네 번은 어떻게 됐나? 아직 유효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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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후
1971년 출생.
1996년 <노처녀 길들이기>로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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