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와 윤자씨 (개정판)

로맨스 현대물
박수정(방울마마)
출판사 로맨스토리
출간일 2014년 10월 08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점 (2건)
작품설명

번역가의 꿈을 꾸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옥탑 아가씨, 김윤자. 반지하에 이사 온 백수, 한승효는 그녀를 아줌마라 부르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댄다. 여우같은 승효 때문에 모처럼 만난 킹카를 놓쳐 버린 윤자는, ‘친절한 윤자 씨’가 되어 금자 씨 뺨치는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적군이 돈 가방을 투척해 오는데……?

“혹시 윤자 씨, 혼전순결 주의자 같은 거야? 그런 거면 어쩔 수 없으니까 존중할게. 결혼할 때까지 내가 참을게. 그런 거야?”
“그럼 왜?”
“……무서워서 그래.”

한참 만에 모기만한 목소리로 윤자가 말했다.

“무서워? 뭐가? 내가?”
“아니. ……그거.”

윤자가 힐끔, 하고 시선을 승효의 다리 사이에 돌렸다가 얼른 다른 곳을 향했다. 승효는 펄쩍 뛰었다.

“아니, 얘가 왜 무서워! 얘가 뭘 했다고?”

예뻐하고 귀여워(?)해도 모자랄 판에 무섭다니.

“윤자 씨 맘은 알겠는데, 그거 아픈 거 아냐. 기분 좋은 거야.”

재벌 2세 고구마장수와 꿈꾸는 옥탑 방 처녀의 전쟁 같은 사랑(?) 이야기!

박수정(방울마마)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여우와 윤자씨 (개정판)』.



<본문중에서>

“가난뱅이 놀이도 이만하면 실컷 했을 테니 앞으로는 여기 얼씬도 하지 말아요. 한 번만 내 앞에 더 나타나면, 그 땐 나도 가만있지 않겠어요.”
윤자는 제 손에 들린 돈 가방을 흘깃 내려다보았다. 순간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미는 기분이 들었다.
“이까짓 돈, 당신이나 많이 가져.”
저주하듯이 그렇게 말한 윤자는 더러운 무언가라도 되는 듯이 가방을 바닥에 힘껏 내동댕이쳤다. 플라스틱 가방이 옥상의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부딪혀 둔탁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가방이 철컥 하고 열리면서 안에 있던 것들이 밖으로 마구 튀어나왔다.
“……!”
천 원짜리, 오천 원짜리, 만 원짜리. 생각했던 빳빳한 만 원짜리 지폐뭉치 대신에, 수많은 지폐들이 팔랑거리며 튀어나와 바닥에 어지러이 흩어졌다.
윤자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
때마침 바람 한 줄기가 불어와 지폐들을 날렸다. 색색의 지폐들은 옥상 바닥 여기저기에 볼품없이 나뒹굴었다. 그 때까지 멍하니 서 있던 승효가, 꿈에서 깬 사람처럼 천천히 허리를 굽혀 지폐를 한 장 한 장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돈 함부로 던지지 말아요.”
승효는 입고 있는 양복이 구겨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쪼그려 앉아 돈을 하나하나 주워 들며 중얼거렸다.
때가 타서 더러워진 돈과 여러 겹으로 접힌 자국이 있는 돈, 귀퉁이가 찢어진 돈, 심하게 낙서가 되어 있는 돈. 천 원짜리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 돈들을, 한 장이라도 날아갈세라 꼼꼼하게 주워 모아서 차곡차곡 도로 가방 안에 챙겨 넣고서야 승효는 도로 허리를 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번 돈이에요. 다리가 아파도 참고, 얼어 죽을 것 같아도 참으면서 힘들게 장사해서 어제 겨우 오백만 원 만들었어요.”
“…….”
“그러니까 그렇게 막 팽개치지 마. 내가 싫으면 어쩔 수 없지만, 내 마음은 던지지 말아요.”
_ 본문 중에서

작가소개
- 박수정(방울마마)

출간작

‘사랑 정비 중 1,2’, ‘파트너’, ‘악마와 유리구두, ’두 얼굴의 왕자님‘ ’여우와 윤자씨‘
‘나의 검은 공주님’ ‘봉 사감과 러브레터’ ‘엘레오노르 1,2’ ‘신사의 은밀한 취향’

블로그: http://blog.naver.com/lovemode54
메일: lovemode54@naver.com

작품설명

번역가의 꿈을 꾸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옥탑 아가씨, 김윤자. 반지하에 이사 온 백수, 한승효는 그녀를 아줌마라 부르며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댄다. 여우같은 승효 때문에 모처럼 만난 킹카를 놓쳐 버린 윤자는, ‘친절한 윤자 씨’가 되어 금자 씨 뺨치는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적군이 돈 가방을 투척해 오는데……?

“혹시 윤자 씨, 혼전순결 주의자 같은 거야? 그런 거면 어쩔 수 없으니까 존중할게. 결혼할 때까지 내가 참을게. 그런 거야?”
“그럼 왜?”
“……무서워서 그래.”

한참 만에 모기만한 목소리로 윤자가 말했다.

“무서워? 뭐가? 내가?”
“아니. ……그거.”

윤자가 힐끔, 하고 시선을 승효의 다리 사이에 돌렸다가 얼른 다른 곳을 향했다. 승효는 펄쩍 뛰었다.

“아니, 얘가 왜 무서워! 얘가 뭘 했다고?”

예뻐하고 귀여워(?)해도 모자랄 판에 무섭다니.

“윤자 씨 맘은 알겠는데, 그거 아픈 거 아냐. 기분 좋은 거야.”

재벌 2세 고구마장수와 꿈꾸는 옥탑 방 처녀의 전쟁 같은 사랑(?) 이야기!

박수정(방울마마)의 로맨스 장편 소설 『여우와 윤자씨 (개정판)』.



<본문중에서>

“가난뱅이 놀이도 이만하면 실컷 했을 테니 앞으로는 여기 얼씬도 하지 말아요. 한 번만 내 앞에 더 나타나면, 그 땐 나도 가만있지 않겠어요.”
윤자는 제 손에 들린 돈 가방을 흘깃 내려다보았다. 순간 가슴 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치미는 기분이 들었다.
“이까짓 돈, 당신이나 많이 가져.”
저주하듯이 그렇게 말한 윤자는 더러운 무언가라도 되는 듯이 가방을 바닥에 힘껏 내동댕이쳤다. 플라스틱 가방이 옥상의 딱딱한 시멘트 바닥에 부딪혀 둔탁한 소리를 냈다. 그리고 다음 순간, 가방이 철컥 하고 열리면서 안에 있던 것들이 밖으로 마구 튀어나왔다.
“……!”
천 원짜리, 오천 원짜리, 만 원짜리. 생각했던 빳빳한 만 원짜리 지폐뭉치 대신에, 수많은 지폐들이 팔랑거리며 튀어나와 바닥에 어지러이 흩어졌다.
윤자는 놀라서 눈을 크게 떴다.
“…….”
때마침 바람 한 줄기가 불어와 지폐들을 날렸다. 색색의 지폐들은 옥상 바닥 여기저기에 볼품없이 나뒹굴었다. 그 때까지 멍하니 서 있던 승효가, 꿈에서 깬 사람처럼 천천히 허리를 굽혀 지폐를 한 장 한 장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돈 함부로 던지지 말아요.”
승효는 입고 있는 양복이 구겨지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쪼그려 앉아 돈을 하나하나 주워 들며 중얼거렸다.
때가 타서 더러워진 돈과 여러 겹으로 접힌 자국이 있는 돈, 귀퉁이가 찢어진 돈, 심하게 낙서가 되어 있는 돈. 천 원짜리가 반 이상을 차지하는 돈들을, 한 장이라도 날아갈세라 꼼꼼하게 주워 모아서 차곡차곡 도로 가방 안에 챙겨 넣고서야 승효는 도로 허리를 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번 돈이에요. 다리가 아파도 참고, 얼어 죽을 것 같아도 참으면서 힘들게 장사해서 어제 겨우 오백만 원 만들었어요.”
“…….”
“그러니까 그렇게 막 팽개치지 마. 내가 싫으면 어쩔 수 없지만, 내 마음은 던지지 말아요.”
_ 본문 중에서

작가소개
- 박수정(방울마마)

출간작

‘사랑 정비 중 1,2’, ‘파트너’, ‘악마와 유리구두, ’두 얼굴의 왕자님‘ ’여우와 윤자씨‘
‘나의 검은 공주님’ ‘봉 사감과 러브레터’ ‘엘레오노르 1,2’ ‘신사의 은밀한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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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lovemode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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