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봄은 오지만 같은 봄은 아니야. 연애란 그런 거야. 그때그때 나누고 누릴 수 있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성지유에게 스물한 살의 화이트데이는 딱 한 번이었어. 걔가 고백한 발렌타인이 딱 한 번인 것처럼. 그걸 망친 건 너야. 그 대가를 치르는 데 인색하지 마.”
언제나 지유의 염장을 지르고 돌아서는 그의 이름 최창엽. 발렌타인데이 이후 관계가 조금 변화된 듯싶었지만, 정말 상대의 마음을 모르겠다. 창엽과 지유의 고민은 쌓여만 가는데…….
“나도 사랑 받고 싶어!”
“블랙면데이는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 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자장면을 먹는 날이잖아.”
창엽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슬쩍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너는 걔를 놀린 거야.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으로 고백을 했는데 화이트데이 때는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거라고.”
“무슨 말이에요, 그게? 우린 사귄다고요.”
“아, 그래?”
김태환이 빙글빙글 웃으며 최창엽을 본다.
제 화를 못 이겨 벌떡 일어난 이제 겨우 스물한 살, 아직도 갈 길이 먼 어린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이 타 느긋이 앉아 있지도 못했다. 뻔히 보이는 일이 보이지 않는 나이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귀자고는 이야기했어?”
“네?”
“고백했냐고.”
작가소개
- 신해영
처서에 태어난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중매결혼-연애 유전자 제로의 커플이 결혼하는 법』, 『시에스타』, 『에테시아, 그 바람이』, 『나라를 구했다!』, 『열일곱 번째 계절』, 『서머타임』(공저), 『절반의 연애』, 『스완 레이크』, 『일식』, 『개도 사랑을 한다』, 『이모네 집에 갔는데 이모는 없고』를 출간했다.
“내년에도 봄은 오지만 같은 봄은 아니야. 연애란 그런 거야. 그때그때 나누고 누릴 수 있는 것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성지유에게 스물한 살의 화이트데이는 딱 한 번이었어. 걔가 고백한 발렌타인이 딱 한 번인 것처럼. 그걸 망친 건 너야. 그 대가를 치르는 데 인색하지 마.”
언제나 지유의 염장을 지르고 돌아서는 그의 이름 최창엽. 발렌타인데이 이후 관계가 조금 변화된 듯싶었지만, 정말 상대의 마음을 모르겠다. 창엽과 지유의 고민은 쌓여만 가는데…….
“나도 사랑 받고 싶어!”
“블랙면데이는 화이트데이 때 사탕을 못 받은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며 자장면을 먹는 날이잖아.”
창엽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슬쩍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기울였다.
“너는 걔를 놀린 거야.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으로 고백을 했는데 화이트데이 때는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거라고.”
“무슨 말이에요, 그게? 우린 사귄다고요.”
“아, 그래?”
김태환이 빙글빙글 웃으며 최창엽을 본다.
제 화를 못 이겨 벌떡 일어난 이제 겨우 스물한 살, 아직도 갈 길이 먼 어린 남자는 좋아하는 여자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속이 타 느긋이 앉아 있지도 못했다. 뻔히 보이는 일이 보이지 않는 나이가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사귀자고는 이야기했어?”
“네?”
“고백했냐고.”
작가소개
- 신해영
처서에 태어난 수줍은 성격의 소유자.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중매결혼-연애 유전자 제로의 커플이 결혼하는 법』, 『시에스타』, 『에테시아, 그 바람이』, 『나라를 구했다!』, 『열일곱 번째 계절』, 『서머타임』(공저), 『절반의 연애』, 『스완 레이크』, 『일식』, 『개도 사랑을 한다』, 『이모네 집에 갔는데 이모는 없고』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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