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지 않아요?
오빠의 친구인 진석을 마음에 담고 있던 수연은 어느 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은행나무 아래에서 그와 마주하게 된다. 떨어진 은행잎을 줍기 위해 손을 뻗던 그녀에게 다가온 진석. 그에 손에 들린 노란 은행잎에 수연은 가슴이 설레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진석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인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그는 수연의 마음만 확인한 채 먼 길을 떠나게 되는데….
▶잠깐 맛보기
수연은 정자 주위에 떨어진 나뭇가지 하나를 들었다. 긴 가지로 물에 파동을 주면 그 잎이 연못 가장자리로 밀려올 것 같았다. 수연의 생각이 맞았는지 단지 몇 번 물을 휘저었을 뿐인데 수연이 서 있는 반대편으로 잎이 밀려나갔다.
「이게 갖고 싶었던 거야?」
연못 가장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나뭇가지로 물을 휘젓던 수연은 자신이 갖고 싶었던 노란 잎을 누군가가 집어 드는걸 볼 수 있었다.
그는 컸다.
그가 해를 가리고 있어서 얼굴을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그가 크다는 건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수연은 그 남자가 연못을 돌아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올 동안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 왜 그랬는지 알 순 없지만 머릿속이 순식간에 흰 물감으로 가득 찬 것 같았다.
「이게 갖고 싶었던 것 아냐?」
바로 앞에까지 다가와 노란 잎을 내밀고 있는 그가 다시 한 번 물었을 때야 수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 잎을 받아들 수 있었다.
「네가 윤수연이구나, 준혁이 동생.」
「….」
「나는 박진석이라고 해. 준혁이 친구… 만나서 반갑다.」
우리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 같지 않아요?
오빠의 친구인 진석을 마음에 담고 있던 수연은 어느 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은행나무 아래에서 그와 마주하게 된다. 떨어진 은행잎을 줍기 위해 손을 뻗던 그녀에게 다가온 진석. 그에 손에 들린 노란 은행잎에 수연은 가슴이 설레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진석 부모님의 사업실패로 인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던 그는 수연의 마음만 확인한 채 먼 길을 떠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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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갖고 싶었던 거야?」
연못 가장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나뭇가지로 물을 휘젓던 수연은 자신이 갖고 싶었던 노란 잎을 누군가가 집어 드는걸 볼 수 있었다.
그는 컸다.
그가 해를 가리고 있어서 얼굴을 자세히 볼 순 없었지만 그가 크다는 건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수연은 그 남자가 연못을 돌아 자신에게 가까이 다가올 동안 그 자리에서 꼼짝할 수 없었다. 왜 그랬는지 알 순 없지만 머릿속이 순식간에 흰 물감으로 가득 찬 것 같았다.
「이게 갖고 싶었던 것 아냐?」
바로 앞에까지 다가와 노란 잎을 내밀고 있는 그가 다시 한 번 물었을 때야 수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 잎을 받아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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