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틈없이 네 안으로(전3권)

로맨스 현대물
빵곰탕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24년 12월 23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헤어져요, 우리. 완전히.”

NK 전자 사장 권수호의 아내이자 말 잘 듣는 며느리.
결혼 이후 제 삶을 잃고 재벌가의 며느리로 살아야 했던 진하는,
회사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의 무관심과 시어머니의 괴롭힘에 지쳐
마침내 이별을 고했다.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뜻이에요.”
“……!”
“당신을 사랑하던 은진하는, 죽어 버렸으니까.”

그리고 충격받은 얼굴을 한 수호를 뒤로하고 꼭꼭 숨어 버렸지만.
1년 뒤, 그가 다시 찾아왔다.

“……도구가 되어도 좋아. 한순간 분위기에 휩쓸린 거라도 좋아.”
“…….”
“그러니까 한 번만 흔들려 줘. ……나 좀 봐줘, 진하야.”

절박하게 애원하며.

▶잠깐 맛보기

속절없이 휘말리게 됐다. 권수호와 한 공간에 남겨진다는 것은 그런 의미였다. 그는 거리낌 없이 진하를 향한 욕망을 표현했고, 충분히 그녀를 가져야만 만족하고 놔주었다.
가슴 속 깊은 곳을 건드리는 저음의 속삭임, 불길처럼 뜨거운 체온, 스스럼없이 제 살갗에 닿는 손길.

그 모든 매혹을 거부할 여유가 진하에게는 없었다. 얼떨결에 휘말렸고 그의 품 안에서 허우적거리기 바빴다.

“……수호 씨, 잠깐만요.”

망설임을 모르는 손가락들이 옷깃 틈으로 비집고 들어오기 직전,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진하가 몸을 돌려 수호와 마주 보고 섰다.

“왜.”

동굴처럼 깊고 나직한 저음이 그렇게 물어 왔다.
나른하게 반쯤 감긴 눈꺼풀 너머로, 흑빛의 눈동자가 진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를 붙들고 놔주지 않는 짙은 시선이었다.
어느새 진하의 몸 위로 장신의 그림자가 흠뻑 드리워졌다. 온몸이 전부 그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간 셈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

“지금 이러면…… 늦을 거예요.”
“아직 괜찮다고 했어.”
“보는 눈 많은 거 알잖아요. 임원들도 다 오는 자리인데 늦으면.”

오늘 두 사람은 NK 그룹 계열사 호텔에서 주최하는 자선 행사에 참석해야 했다. 차기 회장으로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수호에게 있어 중요한 자리였다.

“왜, 잠깐이라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초조한 진하의 마음을 전부 알고 있으면서도, 수호는 전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짓궂은 농을 던지며 시시각각 붉어지는 진하의 뺨이나 귓불을 향해 녹진한 시선을 줄 뿐이었다.

“정말 싫다면, 날 그런 표정으로 보면 안 되지.”

수호는 짐짓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진하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꼭 재촉하는 것처럼, 원하는 게 있는 사람처럼 보면 내가 오해하게 되잖아.”

작품설명

“헤어져요, 우리. 완전히.”

NK 전자 사장 권수호의 아내이자 말 잘 듣는 며느리.
결혼 이후 제 삶을 잃고 재벌가의 며느리로 살아야 했던 진하는,
회사 일에만 몰두하는 남편의 무관심과 시어머니의 괴롭힘에 지쳐
마침내 이별을 고했다.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뜻이에요.”
“……!”
“당신을 사랑하던 은진하는, 죽어 버렸으니까.”

그리고 충격받은 얼굴을 한 수호를 뒤로하고 꼭꼭 숨어 버렸지만.
1년 뒤, 그가 다시 찾아왔다.

“……도구가 되어도 좋아. 한순간 분위기에 휩쓸린 거라도 좋아.”
“…….”
“그러니까 한 번만 흔들려 줘. ……나 좀 봐줘, 진하야.”

절박하게 애원하며.

▶잠깐 맛보기

속절없이 휘말리게 됐다. 권수호와 한 공간에 남겨진다는 것은 그런 의미였다. 그는 거리낌 없이 진하를 향한 욕망을 표현했고, 충분히 그녀를 가져야만 만족하고 놔주었다.
가슴 속 깊은 곳을 건드리는 저음의 속삭임, 불길처럼 뜨거운 체온, 스스럼없이 제 살갗에 닿는 손길.

그 모든 매혹을 거부할 여유가 진하에게는 없었다. 얼떨결에 휘말렸고 그의 품 안에서 허우적거리기 바빴다.

“……수호 씨, 잠깐만요.”

망설임을 모르는 손가락들이 옷깃 틈으로 비집고 들어오기 직전,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진하가 몸을 돌려 수호와 마주 보고 섰다.

“왜.”

동굴처럼 깊고 나직한 저음이 그렇게 물어 왔다.
나른하게 반쯤 감긴 눈꺼풀 너머로, 흑빛의 눈동자가 진하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녀를 붙들고 놔주지 않는 짙은 시선이었다.
어느새 진하의 몸 위로 장신의 그림자가 흠뻑 드리워졌다. 온몸이 전부 그의 영향력 아래에 들어간 셈이나 다를 것이 없었다.

“지금 이러면…… 늦을 거예요.”
“아직 괜찮다고 했어.”
“보는 눈 많은 거 알잖아요. 임원들도 다 오는 자리인데 늦으면.”

오늘 두 사람은 NK 그룹 계열사 호텔에서 주최하는 자선 행사에 참석해야 했다. 차기 회장으로 공공연하게 거론되는 수호에게 있어 중요한 자리였다.

“왜, 잠깐이라 너무 아쉬울 것 같아?”

초조한 진하의 마음을 전부 알고 있으면서도, 수호는 전혀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짓궂은 농을 던지며 시시각각 붉어지는 진하의 뺨이나 귓불을 향해 녹진한 시선을 줄 뿐이었다.

“정말 싫다면, 날 그런 표정으로 보면 안 되지.”

수호는 짐짓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진하의 목덜미에 입술을 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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