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유리꽃 아가씨.”
연의 얼굴을 붙잡은 채 바짝 끌어당긴 남자, 그는 그녀가 얼마 전 도성 밖에서 마주쳤던 대연인 사내였다. 그녀의 입술을 강제로 훔치고는 홍연으로 만나질 날을 기대하겠다 말했던 사내. 연은 황망히 얼어붙은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쓸데없이 동정심 많고 고매한 청조 공주님. 이런 모습으로 야만족의 왕을 직접 대면한 소감이 어때? 아,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 공연히 재갈을 풀어줬다간 그 잘난 자존심에 혀를 깨물지도 모르는 노릇이니, 그냥 있어.”
천운은 경악으로 물든 연의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온갖 상처와 흉터로 얼룩진 그의 것과는 달리 눈처럼 희고 깨끗한 피부. 잠시나마 맛보았던 순결한 입술. 그가 원했던 것은 바로 이 여자였다.
“누구라도 함부로 나서는 자, 이 자리에서 피를 볼 것입니다. 이것은 두 나라 군주 사이의 일이니 감히 나서지 마십시오.”
“더 이상 얄팍한 허울에 기대어 대연국을 얕보지 마라. 율족은 2대가 넘도록 은혜를 잊지 않지만, 원한은 10대가 흘러가도 잊지 않는다. 자손대대로 선대의 치욕을 기억하고 있다가 되돌려주는 것이 율족이고 대연국이다.”
지금 이렇듯 물러간다 하여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우리를 멸시하며 천대하였던 과거를, 우리의 선대가 품어온 한을……!
“예도 왕실에 새삼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군요. 조만간 두 나라가 아름다운 혈연으로 묶이기를 기대하며, 이 야만족 왕은 이만 물러가렵니다.”
“안녕, 유리꽃 아가씨.”
연의 얼굴을 붙잡은 채 바짝 끌어당긴 남자, 그는 그녀가 얼마 전 도성 밖에서 마주쳤던 대연인 사내였다. 그녀의 입술을 강제로 훔치고는 홍연으로 만나질 날을 기대하겠다 말했던 사내. 연은 황망히 얼어붙은 눈으로 그를 응시했다.
“쓸데없이 동정심 많고 고매한 청조 공주님. 이런 모습으로 야만족의 왕을 직접 대면한 소감이 어때? 아,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지? 공연히 재갈을 풀어줬다간 그 잘난 자존심에 혀를 깨물지도 모르는 노릇이니, 그냥 있어.”
천운은 경악으로 물든 연의 얼굴을 천천히 쓰다듬었다. 온갖 상처와 흉터로 얼룩진 그의 것과는 달리 눈처럼 희고 깨끗한 피부. 잠시나마 맛보았던 순결한 입술. 그가 원했던 것은 바로 이 여자였다.
“누구라도 함부로 나서는 자, 이 자리에서 피를 볼 것입니다. 이것은 두 나라 군주 사이의 일이니 감히 나서지 마십시오.”
“더 이상 얄팍한 허울에 기대어 대연국을 얕보지 마라. 율족은 2대가 넘도록 은혜를 잊지 않지만, 원한은 10대가 흘러가도 잊지 않는다. 자손대대로 선대의 치욕을 기억하고 있다가 되돌려주는 것이 율족이고 대연국이다.”
지금 이렇듯 물러간다 하여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너희가 우리를 멸시하며 천대하였던 과거를, 우리의 선대가 품어온 한을……!
“예도 왕실에 새삼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군요. 조만간 두 나라가 아름다운 혈연으로 묶이기를 기대하며, 이 야만족 왕은 이만 물러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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