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골적 제안

로맨스 현대물
루안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7년 04월 27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의 방구본.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할머니와 함께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루아침에 도산한 회사 때문에 퇴직금도 못 받고 쫓겨 나와 당장 입에 풀칠할 걱정을 하게 생겼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가 건네 온 노골적이면서도 요상한 제안. 그 일환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바람둥이인 서진후를 만나게 된 구본은 어쩌면 하늘이 자신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데…….

▶ 잠깐 맛보기

“여보세요. 좀 치워 주세요.”

약간 떨리는 음성이 튀어나왔지만 최대한 아닌 척 애쓰며 손끝까지 저릿한 김장감을 박박 씹어 뭉갰다.

“같이 찍어야지.”
“아니, 다시 볼 일 없는 사람이랑 내가 왜 같이 찍어서 추억을 남겨요?”
“내 휴대폰이잖아. 그리고 네가 먼저 내 옆에 와서 앉았다. 누가 먼저 추파 던졌는지 제대로 따지고 넘어가 볼까? 한번 해 봐?”
“우와, 이런 와중에 그 무슨 유치한 코멘트? 치사해서! 당신이 내 휴대폰 배터리 분리해서 내동댕이쳐 버렸잖아요. 그 책임은 어쩔 건데? 그리고 당신한테 추파 던지려고 온 게 아니라, 당신이 있는 쪽 배경이 훨씬 죽이니까 당신 쪽에서 찍으려고 했던 것뿐이었어요. 알겠어요? 깐 밤같이 생기긴 했지만 정말 내 취향 아니거든요! 미안하지만!”
“취향 아니라는데 극구 매달릴 의향도 없어. 취향 아니니까 남자로 느끼지도 않겠네. 편하게 대해도 되겠지?”

그가 대답도 듣기 싫다는 듯 그녀의 어깨에 두른 손을 뻗어 그녀의 입을 꽉 막고 목을 꽉 조였다. 휴대폰 카메라 위치를 그럴싸한 곳에 잘 잡은 뒤 버튼을 눌렀다. 귓가에 들려오는 남자의 숨 내음, 그리고 낮게 웃을 때마다 들리는 울림, 거기다 미치게 좋은 체취. 그의 숨결이 닿은 자리가 불에 덴 것같이 화끈거려 미치게 신경이 쓰였다.

[예쁘게 웃어 주세요. 찰칵!]

기계음이 단조롭게 흘러나왔다. 이후 몇 차례 더 그가 버튼을 눌렀다. 구본이 입을 막고 있는 그의 손을 떼어 내자 그의 향내가 그녀의 후각에 고스란히 남았다. 하지만 굳이 그에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 최대한 표정을 지우고 두 손을 들어 천연덕스럽게 브이 자를 그리자, 그가 흘끗 그녀를 응시하더니 대뜸 말했다.

“결혼하자.”


* 이 전자책은 2008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노골적 제안〉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작품설명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의 방구본.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할머니와 함께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하루아침에 도산한 회사 때문에 퇴직금도 못 받고 쫓겨 나와 당장 입에 풀칠할 걱정을 하게 생겼다. 그런 그녀에게 친구가 건네 온 노골적이면서도 요상한 제안. 그 일환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바람둥이인 서진후를 만나게 된 구본은 어쩌면 하늘이 자신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데…….

▶ 잠깐 맛보기

“여보세요. 좀 치워 주세요.”

약간 떨리는 음성이 튀어나왔지만 최대한 아닌 척 애쓰며 손끝까지 저릿한 김장감을 박박 씹어 뭉갰다.

“같이 찍어야지.”
“아니, 다시 볼 일 없는 사람이랑 내가 왜 같이 찍어서 추억을 남겨요?”
“내 휴대폰이잖아. 그리고 네가 먼저 내 옆에 와서 앉았다. 누가 먼저 추파 던졌는지 제대로 따지고 넘어가 볼까? 한번 해 봐?”
“우와, 이런 와중에 그 무슨 유치한 코멘트? 치사해서! 당신이 내 휴대폰 배터리 분리해서 내동댕이쳐 버렸잖아요. 그 책임은 어쩔 건데? 그리고 당신한테 추파 던지려고 온 게 아니라, 당신이 있는 쪽 배경이 훨씬 죽이니까 당신 쪽에서 찍으려고 했던 것뿐이었어요. 알겠어요? 깐 밤같이 생기긴 했지만 정말 내 취향 아니거든요! 미안하지만!”
“취향 아니라는데 극구 매달릴 의향도 없어. 취향 아니니까 남자로 느끼지도 않겠네. 편하게 대해도 되겠지?”

그가 대답도 듣기 싫다는 듯 그녀의 어깨에 두른 손을 뻗어 그녀의 입을 꽉 막고 목을 꽉 조였다. 휴대폰 카메라 위치를 그럴싸한 곳에 잘 잡은 뒤 버튼을 눌렀다. 귓가에 들려오는 남자의 숨 내음, 그리고 낮게 웃을 때마다 들리는 울림, 거기다 미치게 좋은 체취. 그의 숨결이 닿은 자리가 불에 덴 것같이 화끈거려 미치게 신경이 쓰였다.

[예쁘게 웃어 주세요. 찰칵!]

기계음이 단조롭게 흘러나왔다. 이후 몇 차례 더 그가 버튼을 눌렀다. 구본이 입을 막고 있는 그의 손을 떼어 내자 그의 향내가 그녀의 후각에 고스란히 남았다. 하지만 굳이 그에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 최대한 표정을 지우고 두 손을 들어 천연덕스럽게 브이 자를 그리자, 그가 흘끗 그녀를 응시하더니 대뜸 말했다.

“결혼하자.”


* 이 전자책은 2008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노골적 제안〉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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