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법 따윈 알지 못해요
주군인 2황자의 명으로 궁에 입궐한 이리하는 전각을 향해 걸어가던 중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이에 의해 길을 잘못 들고 만다. 그 길에서 그는 몹쓸 짓을 당할 뻔한 여인을 구해 주게 되고, 그녀가 그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1황자의 비인 자미희인 것을 알게 된다. 1황자의 거부할 수 없는 요청으로 자미희의 호위를 맡게 된 이리하. 곁에서 지켜본 그녀는 ‘등꽃의 요녀’라는 소문과는 달리 조용하고 처연한 슬픔을 간직한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그는 평생 갈증에 허덕이며 뛰지 않던 자신의 심장이 거세게 뛰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 잠깐 맛보기
“내가 원하는 여자는 단 하나뿐이고, 난 그녀가 아니면 누구도 필요 없어. 내가 너 외에 다른 여자의 손길을 참을 것 같나?”
그의 긴 눈매가 둥근 선을 그리며 휘어진다고 생각한 순간 따뜻한 것이 입술에 닿았다.
파사의 숨이 멎었다.
고작 입술이 닿는 것뿐인데도 온몸이 결박된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살며시 누르는 입술은 애틋할 만큼 다정했다.
두근.
갑자기 귓가에 심장 소리가 울렸다.
감정이 고스란히 흘러드는 것 같은 입맞춤이었다. 감정 따위 읽지 않아도 상대가 얼마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나를 사랑해.”
“뭐라고요?”
“이제부터 날 사랑하라고.”
이리하는 똑바로 그녀와 눈을 맞추며 천천히 되뇌었다.
“대신 날 네게 주지. 내 마음과 목숨, 혼까지도. 네가 원하면 무어라도 주겠다.”
그녀는 사랑을 할 수 없다.
누구도 그녀에게 사랑을 원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몸만을 원할 뿐이다.
하사신 황자조차 그녀의 사랑을 기대하진 않았다.
“……난.”
목이 바짝 말라 버린 듯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말을 잇지 못하는 파사를 바라보며 이리하가 다시 한 번 웃었다.
“괜찮아. 얼마든지, 평생이라도 기다려 줄 테니까. 그러니 언제든 내게 오기만 하면 돼.”
* 이 전자책은 2013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등꽃 아래서〉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웃는 법 따윈 알지 못해요
주군인 2황자의 명으로 궁에 입궐한 이리하는 전각을 향해 걸어가던 중 자신을 다른 사람으로 착각한 이에 의해 길을 잘못 들고 만다. 그 길에서 그는 몹쓸 짓을 당할 뻔한 여인을 구해 주게 되고, 그녀가 그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1황자의 비인 자미희인 것을 알게 된다. 1황자의 거부할 수 없는 요청으로 자미희의 호위를 맡게 된 이리하. 곁에서 지켜본 그녀는 ‘등꽃의 요녀’라는 소문과는 달리 조용하고 처연한 슬픔을 간직한 여인이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그는 평생 갈증에 허덕이며 뛰지 않던 자신의 심장이 거세게 뛰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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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여자는 단 하나뿐이고, 난 그녀가 아니면 누구도 필요 없어. 내가 너 외에 다른 여자의 손길을 참을 것 같나?”
그의 긴 눈매가 둥근 선을 그리며 휘어진다고 생각한 순간 따뜻한 것이 입술에 닿았다.
파사의 숨이 멎었다.
고작 입술이 닿는 것뿐인데도 온몸이 결박된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살며시 누르는 입술은 애틋할 만큼 다정했다.
두근.
갑자기 귓가에 심장 소리가 울렸다.
감정이 고스란히 흘러드는 것 같은 입맞춤이었다. 감정 따위 읽지 않아도 상대가 얼마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다.
“나를 사랑해.”
“뭐라고요?”
“이제부터 날 사랑하라고.”
이리하는 똑바로 그녀와 눈을 맞추며 천천히 되뇌었다.
“대신 날 네게 주지. 내 마음과 목숨, 혼까지도. 네가 원하면 무어라도 주겠다.”
그녀는 사랑을 할 수 없다.
누구도 그녀에게 사랑을 원하지 않았다. 그저 그녀의 몸만을 원할 뿐이다.
하사신 황자조차 그녀의 사랑을 기대하진 않았다.
“……난.”
목이 바짝 말라 버린 듯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말을 잇지 못하는 파사를 바라보며 이리하가 다시 한 번 웃었다.
“괜찮아. 얼마든지, 평생이라도 기다려 줄 테니까. 그러니 언제든 내게 오기만 하면 돼.”
* 이 전자책은 2013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등꽃 아래서〉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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