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영원히 너를 안고 있으면 좋겠다….
현 황제가 가장 아끼는 황족이자 제후인 유하. 하지만 그의 다른 이름은 잔인하고 피를 즐긴다 하여 ‘적귀’, 붉은 귀신이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아름다운 여인, 아리. 그녀의 주변에는 바람이 일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것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어디서 온지 알 수 없는 그녀의 신분도 상관없었다. 천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 앞에 선 유하는 적귀도 황족도 아닌 단 하나의 남자일 뿐. 그녀를 품고 또 품고 싶었고,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그것이 따뜻한 사랑이고 그로 인한 뜨거운 소유욕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리는 그의 열망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입술을 열고 그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데….
▶ 잠깐 맛보기
“네 탓이야! 네가 그놈과 시시덕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입에서 거친 말투가 다시 튀어나왔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아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네가 그놈의 손에 입 맞추고 있었잖아!”
유하는 다시금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간신히 억눌렀다.
“아, 그 애가 땔감을 만들다 손에 가시가 박혔대요. 가시를 빼내고 상처를 불어 주고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건가요? 지난번 당신 상처를 핥아 주었을 땐 아무 말도 안 했잖아요…….”
상처를 불어 줬다고? 둘 사이에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알자 노여움은 비 맞은 모닥불처럼 사그라졌으나 유하의 기분은 여전히 저조했다. 어디 함부로 입술을 댄단 말인가. 아리의 입술은 유하만의 것이었다. 그 따뜻함을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 아리가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대상은 유하뿐이어야 했다.
“넌 내 노비니까 네 그런 행동은 내게만 허용되는 거야. 앞으로 절대 다른 사내놈들 몸에 손 대지 마.”
“하지만…….”
“그 입술이 다시 한 번 다른 놈의 손에 닿는 게 내 눈에 띄면 그놈의 팔을 잘라 버리겠어.”
아리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끔찍하게 잔인한 말이었다.
“그리고 누구든지 네 몸에 손대는 놈은 가장 처참하게 죽여 버릴 테니까…….”
유하는 오늘 당장 모든 노비들에게 명령을 내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네가 치료할 상처가 필요하다면 내가 도와주지. 난 한 번 출정하고 돌아오면 몸이 거의 성한 곳이 없게 돼. 그땐 네가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하도록 해.”
* 이 전자책은 2008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바람의 딸〉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이대로 영원히 너를 안고 있으면 좋겠다….
현 황제가 가장 아끼는 황족이자 제후인 유하. 하지만 그의 다른 이름은 잔인하고 피를 즐긴다 하여 ‘적귀’, 붉은 귀신이다. 그런 그에게 나타난 아름다운 여인, 아리. 그녀의 주변에는 바람이 일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것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어디서 온지 알 수 없는 그녀의 신분도 상관없었다. 천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 앞에 선 유하는 적귀도 황족도 아닌 단 하나의 남자일 뿐. 그녀를 품고 또 품고 싶었고,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그것이 따뜻한 사랑이고 그로 인한 뜨거운 소유욕임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리는 그의 열망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입술을 열고 그를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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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탓이야! 네가 그놈과 시시덕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입에서 거친 말투가 다시 튀어나왔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요.”
아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내저었다.
“네가 그놈의 손에 입 맞추고 있었잖아!”
유하는 다시금 분노가 끓어오르는 것을 간신히 억눌렀다.
“아, 그 애가 땔감을 만들다 손에 가시가 박혔대요. 가시를 빼내고 상처를 불어 주고 있었는데…… 그러면 안 되는 건가요? 지난번 당신 상처를 핥아 주었을 땐 아무 말도 안 했잖아요…….”
상처를 불어 줬다고? 둘 사이에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알자 노여움은 비 맞은 모닥불처럼 사그라졌으나 유하의 기분은 여전히 저조했다. 어디 함부로 입술을 댄단 말인가. 아리의 입술은 유하만의 것이었다. 그 따뜻함을 누구와도 나누고 싶지 않았다. 아리가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대상은 유하뿐이어야 했다.
“넌 내 노비니까 네 그런 행동은 내게만 허용되는 거야. 앞으로 절대 다른 사내놈들 몸에 손 대지 마.”
“하지만…….”
“그 입술이 다시 한 번 다른 놈의 손에 닿는 게 내 눈에 띄면 그놈의 팔을 잘라 버리겠어.”
아리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끔찍하게 잔인한 말이었다.
“그리고 누구든지 네 몸에 손대는 놈은 가장 처참하게 죽여 버릴 테니까…….”
유하는 오늘 당장 모든 노비들에게 명령을 내려야겠다고 다짐했다.
“네가 치료할 상처가 필요하다면 내가 도와주지. 난 한 번 출정하고 돌아오면 몸이 거의 성한 곳이 없게 돼. 그땐 네가 원하는 만큼 마음대로 하도록 해.”
* 이 전자책은 2008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바람의 딸〉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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