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

이소윤
출판사 청어
출간일 2012년 09월 04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다섯 자녀를 세계적인 음악가, 건축가, 기업가로 키운 이소윤 여사의 자녀 교육 노하우를 적었다. 특별하고 지독하고, 극성스럽고 그렇지만 애틋한 자녀교육 고백서이다.



<목차>

머리말│길을 가리키는 손가락 하나
책 속의 책│자녀교육, 이것이 열쇠다- 코끼리를 연인으로 만드는 7단계

1 백지 위에 그림 그리기
백지 위에 그림 그리기│지구촌이 너희들의 무대다
목표를 향한 달음질│넘어질 때와 일어설 때
어둠 속의 연주│시간으로 짜는 옷감
뜻이 있는 곳에

2 세계 무대로
립스틱을 바르는 아이│새로운 도전을 향하여
태평양을 건너│최초의 궁제 콩쿠르
줄리어드 시절│스승 찾기
세계 무대로│부조니 콩쿠르

3 청춘은 곧잘 표적을 잃는다
시련은 또다시│다섯 손가락의 의미
담금질에 익숙하기│청춘은 곧잘 표적을 잃는다
생의 굴레

4 어머니는 쉬지 않는다
다시 일어서기│너무 빨리 비어 버린 집
어머니는 쉬지 않는다│피아노로 오케스트라의 소시를
튜오 콘서트│사랑은 비바체로
삶은 안단테로 연주하는 것│비우면 채워진다
둥지를 떠난 새들│시작을 위한 마무리



<출판사 리뷰>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좋은 연인이나 아내가 되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든 일이다.”

성원제강그룹 서원석 회장과의 사이에서 5남매를 둔 이소윤 씨는 자녀를 키우면서 교육문제에 남 다른 관심을 가졌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 중의 한 사람이면서 특별난 엄마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녀들을 교육시키는데 있어, 어릴 때부터 보통의 부모들이 행하는 교육 방법과는 다른 자신만의 노하우와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다섯 자녀를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기 위한 그녀의 교육 방법이 어땠는가는, 그녀가 건네준 <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라는 원고를 읽은 청어출판사 이영철 대표(소설가)의 한 마디가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소윤 여사가 다섯 자녀를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기 위해,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교육시킴에 있어 특별하고, 지독하고, 극성스럽고, 애틋하고……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 때론 포기하고 싶고, 남편 몰래 돌아누워 숨 죽여 베갯잇을 적셔야 했던 눈물 하나하나까지도 솔직하게 고백한 이 원고의 출판 여부를 판단하려 꼼꼼히 읽어가다,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에선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려오고, 때론 이소윤 여사처럼 최선을 다하지 못한 부모로서의 자책감에 눈시울이 뜨거워져 몇 번이나 보던 원고를 덮었는지 모른다.”

이소윤 씨의 다섯 자녀는 엄마의 ‘특별하고, 지독하고, 극성스럽고, 애틋한’ 교육으로 인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길을 걷고 있다. 맏이인 서혜경은 줄리어드대를 나와 이태리 부조니 콩쿠르 우승, 줄리어드가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학생에게 주는 페첵 상 등을 받았으며 세계 3대 피아니스트 중의 한 사람으로, 막내인 혜주는 줄리어드대를 졸업 후에 마이애미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지금도 두 사람 모두 지구촌을 바쁘게 오가며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둘째인 혜림은 하버드대학원을 졸업 후에 건축 작품이 하버드대 건축과 교과서에 실리고 동양 여성 최초로 하버드대 건축과 교수로 재직하며 역량 있는 주목 받는 젊은 건축가로, 셋째인 해성은 서울대와 뉴욕대를 나와 성원제강 부회장으로, 넷째 해봉은 보스턴대학 및 콜로라도대학원 MBA를 거쳐 성원교역 사장으로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이소윤 씨는 말한다.
“지난 세대의 엄마들이 대개 그렇듯이 내 인생 또한 자식을 위해 바쳐진 것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것을 일러 내 욕심을 자식에게 투영시켜 대리 만족을 구하는 심리라고 해도 좋고, 지나친 교육열이라고 해도 좋고,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라고 해도 좋다. 무엇이라 불러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다만 자식의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고, 그렇게 열심히 투자한 덕분에 건진 것도 적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도 있다. 지나칠 정도로 열심인 엄마 덕분에 자식도 건진 것이 없지 않을 것이지만, 자식보다도 엄마인 나 자신이 자식에게 바쳐진 인생길을 걷는 동안 스스로 건진 수확 또한 적지 않았다.”

“자녀들을 기르면서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수많은 장애를 만나 걸려 넘어지는 것을 보아 왔고, 또 걸려 넘어질 일이 남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장애물 경주도 자주 해보면 이력이 나서 어찌어찌 그 장애물을 넘어야 할지 요령이라는 것을 터득하듯이 매사에 지극정성이야말로 인생이란 장애물 경주에 승리하는 길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구에게나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뒤안길이라는 게 있다. 아무리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할지라도 거기에는 다 나름대로 시련과 고난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명성을 얻지 못한 무명의 보통 사람이라도 크게 다를 게 없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리고 보잘 것 없는 인생처럼 보여도, 세상에 허투루 이루어지는 일이란 없다.
내가 자식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아직도 언제나 조바심으로 가득 차 있다. 음악가로, 건축가로, 기업가로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어리게만 보이는 것을 어떡하랴. 배고플 때 고기를 주기 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려고 애썼지만,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조바심치는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믿는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자식들의 인생 또한 끝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창창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런 기록을 선물해도 좋을지 어쩔지 망설여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을 준비해 온 이 책을, 자녀들을 교육시키면서 아이들로 인해서 울고, 웃으며 지내온 세월 동안의 낯 뜨겁고 부끄러운 고백에 가까운 것조차도 조금치의 가감도 없이 있는 그대로 내놓았다. 그것은 자녀 교육에 관한 한 부모로서 누구나 당연히 겪는 시련과 고통 속에서 오로지 자식 하나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길을 찾아 헤매는 분들에게 먼저 그것들을 경험한 엄마로서 행여 그 길을 가리키는 손가락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과 바람에서이다.”

<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라는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소윤 씨는 ‘코끼리’는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발굴하고, 가꾸고, 키워야 할 우리 자신의 재능이라 말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나만의 코끼리를 찾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코끼리와 친해질까? 극복의 대상인 코끼리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뛰놀면서 코끼리를 내 뜻대로 부릴 수 있다면!
이소윤 씨는 코끼리가 마침내 연인이 되기까지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고 건너야 할 강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한 2% 노하우

그동안 다섯 자녀들을 기르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인 ‘코끼리를 연인으로 만드는 7단계’의 노하우를 밝혔다.

1단계: 유아기의 다양한 학습과 체험이 인생의 주춧돌이다
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세계를 접하도록 하라. 이것저것 편식 없이 먹어야 건강한 것처럼 인생의 여러 측면을 다양하게 맛보고 즐기는 가운데 자기 ‘코끼리’를 찾게 된다. 코끼리를 찾으면 코끼리와 노는 시간을 질적, 양적으로 늘려줘라.

2단계: 각자의 개성과 뜻을 찾을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가져라
코끼리를 찾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아이 자신의 체질과 기질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혜경이는 남성적인 악기라 할 수 있는 피아노가 어울렸지만, 몸이 가냘픈 혜주에게는 피아노를 가르치다 섬세한 음악성을 나타내는 바이올린이 맞을 것 같아 악기를 바꾼 것이 하나의 예이다. 공부는 잘하지만 운동을 게을리 하는 해봉이를 위해 이른 새벽마다 학교 운동장을 함께 뛰어주었지만, 이와 반대로 몸이 약했던 해성이에게는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감당할 만큼의 운동을 요구했다.

3단계: 자신의 코끼리를 찾는 데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혜경이가 일찍 자신의 코끼리를 찾은 반면 혜주는 초등학교 3학년 때에야 피아노에서 바이올린으로 전공을 바꿨다. 풍부한 음악적 감성을 가진 혜주는 악기를 바꾸고 나자 물을 만난 물고기마냥 제 기량을 발휘했다. 혜림이는 이것저것 재능은 보였지만 대학 1학년 때까지 코끼리를 찾지 못하더니, 어느 날 건축가의 길을 가겠노라고 선언했고, 지금은 하버드대학 건축과 교과서에 건축 작품이 실리고, 동양 최초의 하버드대학 여교수이자 힘마 건축소 소장으로 한국과 미국을 바쁘게 오가며 살고 있다.
엄마로서 대학 1학년 때까지도 코끼리를 찾지 못하는 혜림이에게 조바심이 났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준 것이 조금 늦기는 했지만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코끼리를 찾게 한 계기가 됐다.

4단계: 가까이에서 자녀와 호흡하라
나는 늘 자녀들 가까이에 있었다. 혜경이를 줄넘기를 시킬 때는 두 배는 더 뛰었고, 몸이 약한 해성이를 달리기 운동시킬 때도 아이보다 훨씬 더 뛰었다. 한번은 혜경이가 피아노 치는 것을 들으면서 뜨개질을 하다가 “엄마는 구경만 하고……”라는 핀잔을 듣고는 같이 의자에 앉아 연습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 나도 피아노를 더 열심히 배웠다. 볼링, 당구, 스키, 승마 등을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은 아이들 덕분이었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 뒤치다꺼리 하느라 생긴 부산물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것들이 곧 내 인생이 되고 보람이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이 제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함께 걸음마 연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5단계: 시련과 위기는 도약의 기회다
아이들은 분명 자신이 선택한 코끼리와 함께하다가도 어느 순간 의심과 회의, 방황의 시기를 거치게 된다. ‘지긋지긋한 코끼리.’ ‘코끼리만 없다면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 수 있을 텐데.’ 질풍노도와도 같이 닥쳐오는 이런 방황과 혼란을 지켜보는 부모는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스스로 시련의 강을 건너가도록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최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큰 시련과 고난을 거치고 나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아이가 아파하는 것을 보면 부모로서 따라서 마음이 아프지만, 아이가 적게 아프고 크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공짜를 바라는 마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고통과 시련은 인간에게 주어진 형벌이 결코 아니다. 인생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건져 올리기 위한 용광로인 것이다. 그걸 회의하고 의심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스스로 이겨내기를 지켜보아야 한다.

6단계: 사소한 기회에도 최선을 다하라. 그것이 결정적인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시련과 고난을 통과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아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때도 있다. 자녀의 진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자녀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쉬운 길만 택하고자 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해봉이는 한 때 미국에서 미국의 시민권자로 안주하고 싶어 했다. MBA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경력을 쌓기 위해 직장에 들어갔는데 좋은 환경, 좋은 직장에서 인정과 사랑을 받다보니 그 길이 최선으로 보였던 것이다. 나는 그 정도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공부를 더해야 하는 해봉이를 위해서 강제로 반 지하 작은 방 한 칸을 얻어 자취를 시켰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한 순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으리라. 아이는 그 지옥 같은 환경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했고 원하는 유니버시티 오브 콜로라도 MBA 과정에 순조롭게 합격했다. 근시안적인 사랑에 얽매어 편한 길로만 아이를 인도하는 것이 부모로서 할 일은 아니다. 뭔가 결정적 선택의 기회에 직면했을 때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것이야 말로 세상 부모들에게 주어진 큰 역할 중 하나인 것이다.

7단계: 사랑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사랑에는 방법이 필요하다.
어떤 것이 과연 사랑의 길인지, 올바르게 사랑하는 길인지, 고민하고 번민하는 것이 인간이다. 특히 자녀의 장래 문제와 관련될 때에는, 엄격하게 굴 수도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나 사랑의 부드러운 면만을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다. 아이들이 한창 자랄 때에는 어버이 중 어느 한 쪽은 엄격한 조련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아이가 싫다는 데도 매정하게 잡아끌고 집을 바꾸고, 레슨 선생을 바꾸고, “엄마, 엄마”하고 안기는 데도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뿌리치고 돌아서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돌아오는 그 길이 어찌 나라고 싫지 않겠는가. 아이가 그리워서, 내 품에 안고 싶어서, 잠자리에서 소리 죽여 베갯잇을 적시면서도 마음 놓고 울 수조차 없을 때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우는 걸 알면 남편은 당장 아이를 데려오라고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아이가 좀 더 커서 자기의 갈 길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방황할 때는 “네 인생의 목적이 뭐냐?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인정사정없이 혹독하게 다그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엄마”라는 소리를 예사로 듣기도 했다. 그렇게 다그치고는 안쓰러워 돌아서서 또 다시 홀로 눈물짓는 엄마의 마음을 꽤 긴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아이들은 알았다고 했다. 그게 내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사랑 법이었고, 그 당시로써는 최상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이소윤 씨는 말한다.
“지금도 그때와 같은 생각이지만,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좋은 연인이나 아내가 되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란 분명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선물임에 틀림없다는 믿음엔 변함이 없다.”

작가소개
저자 : 이소윤

일본 도쿄에서 출생한 그녀는 콜롬비아 대학 메리마운트 맨해튼 칼리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캔사스 대학에서 음악치료학을, 이화여자대학 정보대학원 경영대학원과 연세대학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였다.

남편인 성원그룹 서원석 회장과의 사이에 2남 3녀를 두었다. 큰딸 서혜경은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둘째딸 혜림은 동양여성 최초 하버드대 건축과 교수로, 셋째 해성(서울대, 뉴욕대MBA)은 성원교역 사장으로, 막내인 혜주(줄리어드,마이애미대학원 박사학위 취득)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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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다섯 자녀를 세계적인 음악가, 건축가, 기업가로 키운 이소윤 여사의 자녀 교육 노하우를 적었다. 특별하고 지독하고, 극성스럽고 그렇지만 애틋한 자녀교육 고백서이다.



<목차>

머리말│길을 가리키는 손가락 하나
책 속의 책│자녀교육, 이것이 열쇠다- 코끼리를 연인으로 만드는 7단계

1 백지 위에 그림 그리기
백지 위에 그림 그리기│지구촌이 너희들의 무대다
목표를 향한 달음질│넘어질 때와 일어설 때
어둠 속의 연주│시간으로 짜는 옷감
뜻이 있는 곳에

2 세계 무대로
립스틱을 바르는 아이│새로운 도전을 향하여
태평양을 건너│최초의 궁제 콩쿠르
줄리어드 시절│스승 찾기
세계 무대로│부조니 콩쿠르

3 청춘은 곧잘 표적을 잃는다
시련은 또다시│다섯 손가락의 의미
담금질에 익숙하기│청춘은 곧잘 표적을 잃는다
생의 굴레

4 어머니는 쉬지 않는다
다시 일어서기│너무 빨리 비어 버린 집
어머니는 쉬지 않는다│피아노로 오케스트라의 소시를
튜오 콘서트│사랑은 비바체로
삶은 안단테로 연주하는 것│비우면 채워진다
둥지를 떠난 새들│시작을 위한 마무리



<출판사 리뷰>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좋은 연인이나 아내가 되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든 일이다.”

성원제강그룹 서원석 회장과의 사이에서 5남매를 둔 이소윤 씨는 자녀를 키우면서 교육문제에 남 다른 관심을 가졌던 대한민국의 평범한 엄마 중의 한 사람이면서 특별난 엄마 중의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녀는 자녀들을 교육시키는데 있어, 어릴 때부터 보통의 부모들이 행하는 교육 방법과는 다른 자신만의 노하우와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다섯 자녀를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기 위한 그녀의 교육 방법이 어땠는가는, 그녀가 건네준 <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라는 원고를 읽은 청어출판사 이영철 대표(소설가)의 한 마디가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이소윤 여사가 다섯 자녀를 세계적인 인물로 키우기 위해, 어려서부터 아이들을 교육시킴에 있어 특별하고, 지독하고, 극성스럽고, 애틋하고……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 때론 포기하고 싶고, 남편 몰래 돌아누워 숨 죽여 베갯잇을 적셔야 했던 눈물 하나하나까지도 솔직하게 고백한 이 원고의 출판 여부를 판단하려 꼼꼼히 읽어가다, 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공감되는 부분에선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려오고, 때론 이소윤 여사처럼 최선을 다하지 못한 부모로서의 자책감에 눈시울이 뜨거워져 몇 번이나 보던 원고를 덮었는지 모른다.”

이소윤 씨의 다섯 자녀는 엄마의 ‘특별하고, 지독하고, 극성스럽고, 애틋한’ 교육으로 인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성공한 길을 걷고 있다. 맏이인 서혜경은 줄리어드대를 나와 이태리 부조니 콩쿠르 우승, 줄리어드가 세계에 자랑하고 싶은 학생에게 주는 페첵 상 등을 받았으며 세계 3대 피아니스트 중의 한 사람으로, 막내인 혜주는 줄리어드대를 졸업 후에 마이애미대학원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지금도 두 사람 모두 지구촌을 바쁘게 오가며 세계적인 음악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둘째인 혜림은 하버드대학원을 졸업 후에 건축 작품이 하버드대 건축과 교과서에 실리고 동양 여성 최초로 하버드대 건축과 교수로 재직하며 역량 있는 주목 받는 젊은 건축가로, 셋째인 해성은 서울대와 뉴욕대를 나와 성원제강 부회장으로, 넷째 해봉은 보스턴대학 및 콜로라도대학원 MBA를 거쳐 성원교역 사장으로 기업가의 길을 걷고 있다.

이소윤 씨는 말한다.
“지난 세대의 엄마들이 대개 그렇듯이 내 인생 또한 자식을 위해 바쳐진 것이었다고 말해도 좋을 것이다. 그런 것을 일러 내 욕심을 자식에게 투영시켜 대리 만족을 구하는 심리라고 해도 좋고, 지나친 교육열이라고 해도 좋고, 자식에 대한 과잉보호라고 해도 좋다. 무엇이라 불러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나는 다만 자식의 인생이 곧 내 인생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고, 그렇게 열심히 투자한 덕분에 건진 것도 적지 않았다고 자부할 수도 있다. 지나칠 정도로 열심인 엄마 덕분에 자식도 건진 것이 없지 않을 것이지만, 자식보다도 엄마인 나 자신이 자식에게 바쳐진 인생길을 걷는 동안 스스로 건진 수확 또한 적지 않았다.”

“자녀들을 기르면서 크고 작은 차이는 있지만 수많은 장애를 만나 걸려 넘어지는 것을 보아 왔고, 또 걸려 넘어질 일이 남아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장애물 경주도 자주 해보면 이력이 나서 어찌어찌 그 장애물을 넘어야 할지 요령이라는 것을 터득하듯이 매사에 지극정성이야말로 인생이란 장애물 경주에 승리하는 길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구에게나 남의 눈에 잘 띄지 않는 뒤안길이라는 게 있다. 아무리 화려한 명성을 얻었다 할지라도 거기에는 다 나름대로 시련과 고난이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명성을 얻지 못한 무명의 보통 사람이라도 크게 다를 게 없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그리고 보잘 것 없는 인생처럼 보여도, 세상에 허투루 이루어지는 일이란 없다.
내가 자식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아직도 언제나 조바심으로 가득 차 있다. 음악가로, 건축가로, 기업가로 제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는 아이들이지만 내 눈에는 아직도 어리게만 보이는 것을 어떡하랴. 배고플 때 고기를 주기 보다는 고기 잡는 법을 가르치려고 애썼지만,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조바심치는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믿는다.”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자식들의 인생 또한 끝나지 않았다. 아이들은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창창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엄마가 이런 기록을 선물해도 좋을지 어쩔지 망설여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 이상을 준비해 온 이 책을, 자녀들을 교육시키면서 아이들로 인해서 울고, 웃으며 지내온 세월 동안의 낯 뜨겁고 부끄러운 고백에 가까운 것조차도 조금치의 가감도 없이 있는 그대로 내놓았다. 그것은 자녀 교육에 관한 한 부모로서 누구나 당연히 겪는 시련과 고통 속에서 오로지 자식 하나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의 길을 찾아 헤매는 분들에게 먼저 그것들을 경험한 엄마로서 행여 그 길을 가리키는 손가락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는 희망과 바람에서이다.”

<코끼리가 연인이 될 때까지>라는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소윤 씨는 ‘코끼리’는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발굴하고, 가꾸고, 키워야 할 우리 자신의 재능이라 말한다. 따라서 어떻게 하면 나만의 코끼리를 찾아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코끼리와 친해질까? 극복의 대상인 코끼리와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뛰놀면서 코끼리를 내 뜻대로 부릴 수 있다면!
이소윤 씨는 코끼리가 마침내 연인이 되기까지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고 건너야 할 강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녀의 성공을 위한 2% 노하우

그동안 다섯 자녀들을 기르면서 나름대로 터득한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인 ‘코끼리를 연인으로 만드는 7단계’의 노하우를 밝혔다.

1단계: 유아기의 다양한 학습과 체험이 인생의 주춧돌이다
어린 시절,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아이들로 하여금 다양한 세계를 접하도록 하라. 이것저것 편식 없이 먹어야 건강한 것처럼 인생의 여러 측면을 다양하게 맛보고 즐기는 가운데 자기 ‘코끼리’를 찾게 된다. 코끼리를 찾으면 코끼리와 노는 시간을 질적, 양적으로 늘려줘라.

2단계: 각자의 개성과 뜻을 찾을 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가져라
코끼리를 찾는 과정에서 무엇보다 아이 자신의 체질과 기질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혜경이는 남성적인 악기라 할 수 있는 피아노가 어울렸지만, 몸이 가냘픈 혜주에게는 피아노를 가르치다 섬세한 음악성을 나타내는 바이올린이 맞을 것 같아 악기를 바꾼 것이 하나의 예이다. 공부는 잘하지만 운동을 게을리 하는 해봉이를 위해 이른 새벽마다 학교 운동장을 함께 뛰어주었지만, 이와 반대로 몸이 약했던 해성이에게는 강요하지 않고 스스로 감당할 만큼의 운동을 요구했다.

3단계: 자신의 코끼리를 찾는 데에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혜경이가 일찍 자신의 코끼리를 찾은 반면 혜주는 초등학교 3학년 때에야 피아노에서 바이올린으로 전공을 바꿨다. 풍부한 음악적 감성을 가진 혜주는 악기를 바꾸고 나자 물을 만난 물고기마냥 제 기량을 발휘했다. 혜림이는 이것저것 재능은 보였지만 대학 1학년 때까지 코끼리를 찾지 못하더니, 어느 날 건축가의 길을 가겠노라고 선언했고, 지금은 하버드대학 건축과 교과서에 건축 작품이 실리고, 동양 최초의 하버드대학 여교수이자 힘마 건축소 소장으로 한국과 미국을 바쁘게 오가며 살고 있다.
엄마로서 대학 1학년 때까지도 코끼리를 찾지 못하는 혜림이에게 조바심이 났지만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불어넣어 준 것이 조금 늦기는 했지만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코끼리를 찾게 한 계기가 됐다.

4단계: 가까이에서 자녀와 호흡하라
나는 늘 자녀들 가까이에 있었다. 혜경이를 줄넘기를 시킬 때는 두 배는 더 뛰었고, 몸이 약한 해성이를 달리기 운동시킬 때도 아이보다 훨씬 더 뛰었다. 한번은 혜경이가 피아노 치는 것을 들으면서 뜨개질을 하다가 “엄마는 구경만 하고……”라는 핀잔을 듣고는 같이 의자에 앉아 연습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 나도 피아노를 더 열심히 배웠다. 볼링, 당구, 스키, 승마 등을 즐길 수 있게 된 것도 사실은 아이들 덕분이었다. 이런 것들이 아이들 뒤치다꺼리 하느라 생긴 부산물이지만, 지금에 와서는 그것들이 곧 내 인생이 되고 보람이 되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따라서 부모는 아이들이 제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함께 걸음마 연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5단계: 시련과 위기는 도약의 기회다
아이들은 분명 자신이 선택한 코끼리와 함께하다가도 어느 순간 의심과 회의, 방황의 시기를 거치게 된다. ‘지긋지긋한 코끼리.’ ‘코끼리만 없다면 내 맘대로, 내 멋대로 살 수 있을 텐데.’ 질풍노도와도 같이 닥쳐오는 이런 방황과 혼란을 지켜보는 부모는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스스로 시련의 강을 건너가도록 멀리서 지켜보는 것이 최상인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 큰 시련과 고난을 거치고 나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아이가 아파하는 것을 보면 부모로서 따라서 마음이 아프지만, 아이가 적게 아프고 크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것은 공짜를 바라는 마음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고통과 시련은 인간에게 주어진 형벌이 결코 아니다. 인생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건져 올리기 위한 용광로인 것이다. 그걸 회의하고 의심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스스로 이겨내기를 지켜보아야 한다.

6단계: 사소한 기회에도 최선을 다하라. 그것이 결정적인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시련과 고난을 통과하는 것을 묵묵히 지켜보아야 할 때가 있는가 하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할 때도 있다. 자녀의 진로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에 자녀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쉬운 길만 택하고자 할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나서 도움을 주어야 한다.
해봉이는 한 때 미국에서 미국의 시민권자로 안주하고 싶어 했다. MBA 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경력을 쌓기 위해 직장에 들어갔는데 좋은 환경, 좋은 직장에서 인정과 사랑을 받다보니 그 길이 최선으로 보였던 것이다. 나는 그 정도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공부를 더해야 하는 해봉이를 위해서 강제로 반 지하 작은 방 한 칸을 얻어 자취를 시켰다. 아이의 입장에서는 한 순간에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으리라. 아이는 그 지옥 같은 환경에서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했고 원하는 유니버시티 오브 콜로라도 MBA 과정에 순조롭게 합격했다. 근시안적인 사랑에 얽매어 편한 길로만 아이를 인도하는 것이 부모로서 할 일은 아니다. 뭔가 결정적 선택의 기회에 직면했을 때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것이야 말로 세상 부모들에게 주어진 큰 역할 중 하나인 것이다.

7단계: 사랑만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사랑에는 방법이 필요하다.
어떤 것이 과연 사랑의 길인지, 올바르게 사랑하는 길인지, 고민하고 번민하는 것이 인간이다. 특히 자녀의 장래 문제와 관련될 때에는, 엄격하게 굴 수도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나 사랑의 부드러운 면만을 보여줄 수는 없는 일이다. 아이들이 한창 자랄 때에는 어버이 중 어느 한 쪽은 엄격한 조련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아이가 싫다는 데도 매정하게 잡아끌고 집을 바꾸고, 레슨 선생을 바꾸고, “엄마, 엄마”하고 안기는 데도 시간이 아깝다는 이유로 뿌리치고 돌아서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돌아오는 그 길이 어찌 나라고 싫지 않겠는가. 아이가 그리워서, 내 품에 안고 싶어서, 잠자리에서 소리 죽여 베갯잇을 적시면서도 마음 놓고 울 수조차 없을 때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우는 걸 알면 남편은 당장 아이를 데려오라고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아이가 좀 더 커서 자기의 갈 길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방황할 때는 “네 인생의 목적이 뭐냐?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인정사정없이 혹독하게 다그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엄마”라는 소리를 예사로 듣기도 했다. 그렇게 다그치고는 안쓰러워 돌아서서 또 다시 홀로 눈물짓는 엄마의 마음을 꽤 긴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아이들은 알았다고 했다. 그게 내가 아이들에게 할 수 있는 사랑 법이었고, 그 당시로써는 최상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이소윤 씨는 말한다.
“지금도 그때와 같은 생각이지만, 좋은 엄마가 된다는 것은 좋은 연인이나 아내가 되는 것보다 몇 배나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란 분명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선물임에 틀림없다는 믿음엔 변함이 없다.”

작가소개
저자 : 이소윤

일본 도쿄에서 출생한 그녀는 콜롬비아 대학 메리마운트 맨해튼 칼리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캔사스 대학에서 음악치료학을, 이화여자대학 정보대학원 경영대학원과 연세대학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하였다.

남편인 성원그룹 서원석 회장과의 사이에 2남 3녀를 두었다. 큰딸 서혜경은 세계 3대 피아니스트로, 둘째딸 혜림은 동양여성 최초 하버드대 건축과 교수로, 셋째 해성(서울대, 뉴욕대MBA)은 성원교역 사장으로, 막내인 혜주(줄리어드,마이애미대학원 박사학위 취득)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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