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너였다

로맨스 현대물
김효수
출판사 피우리
출간일 2012년 06월 22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9점 (74건)
작품설명

2009년 종이책 출간작으로, [휘황찬란 네 오빠와 은옥공주]와 연작입니다.


괜찮아. 이렇게 포기하고 돌아서는 거, 나한테는 익숙한 일이야.

“당신 불쌍하고, 가엾고, 안타까워 마음 간 거 맞아, 아니라고 안 해.
근데 어떻게 그게 다일 수 있어. 그건 그냥, 말 그대로 시작일 뿐이야.
그 시작점, 거기서 멈추면. 그건 동정이고, 거기서 더 흐르면.”
천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눈가를 적시는 눈물에 입술을 묻었다.
“……그땐 사랑이야.”


나……버리지 마라.
너까지 나 버림받게 정해져 태어난 놈이라 생각하게 하지 마.
잘 들어, 이효. 그날 수술실에서 나는. 널 선택한 게 아니다.
나는. 나는 그냥……처음부터 너였다. 처음부터 너였어, 이효야.

기다린다. 죽을 때까지 기다릴 거다.
언제든 상관없어, 돌아오기만 해. 다 늙은 파파 할머니가 됐을 때라도 돼.
다른 남자랑 살다 와도 되고. 카드 빚 몇 천만 원쯤 끌어안고 와도 돼.
그러니까 돌아오기만 해……. 돌아오기만. ―규황


어떻게 하나. 이 불쌍한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나 때문에, 나 같은 것 때문에 매일 밤 이렇게 괴로워하는
이 가엾은 남자를 어떻게 다시 살게……할까.

내 가슴도 찢어지고, 무너져 피멍이 들고 있었지만 그런 것쯤 아무 상관없어.
이 남자만 그 기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이 사람의 밤이 더는 눈물로 멍울 짓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홀로 눈물 삼키고, 가슴 치는 이런 밤쯤이야……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어. ―이효

작가소개
- 김효수

흔한 이야기를 흔하지 않게 풀어내고, 흔치 않은 이야기를 흔히 공감할 수 있게 하며 뻔한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예상치 못한 결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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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09년 종이책 출간작으로, [휘황찬란 네 오빠와 은옥공주]와 연작입니다.


괜찮아. 이렇게 포기하고 돌아서는 거, 나한테는 익숙한 일이야.

“당신 불쌍하고, 가엾고, 안타까워 마음 간 거 맞아, 아니라고 안 해.
근데 어떻게 그게 다일 수 있어. 그건 그냥, 말 그대로 시작일 뿐이야.
그 시작점, 거기서 멈추면. 그건 동정이고, 거기서 더 흐르면.”
천천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눈가를 적시는 눈물에 입술을 묻었다.
“……그땐 사랑이야.”


나……버리지 마라.
너까지 나 버림받게 정해져 태어난 놈이라 생각하게 하지 마.
잘 들어, 이효. 그날 수술실에서 나는. 널 선택한 게 아니다.
나는. 나는 그냥……처음부터 너였다. 처음부터 너였어, 이효야.

기다린다. 죽을 때까지 기다릴 거다.
언제든 상관없어, 돌아오기만 해. 다 늙은 파파 할머니가 됐을 때라도 돼.
다른 남자랑 살다 와도 되고. 카드 빚 몇 천만 원쯤 끌어안고 와도 돼.
그러니까 돌아오기만 해……. 돌아오기만. ―규황


어떻게 하나. 이 불쌍한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
나 때문에, 나 같은 것 때문에 매일 밤 이렇게 괴로워하는
이 가엾은 남자를 어떻게 다시 살게……할까.

내 가슴도 찢어지고, 무너져 피멍이 들고 있었지만 그런 것쯤 아무 상관없어.
이 남자만 그 기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
이 사람의 밤이 더는 눈물로 멍울 짓게 하지 않을 수 있다면.
홀로 눈물 삼키고, 가슴 치는 이런 밤쯤이야……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어. ―이효

작가소개
- 김효수

흔한 이야기를 흔하지 않게 풀어내고, 흔치 않은 이야기를 흔히 공감할 수 있게 하며 뻔한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하고, 예상치 못한 결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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