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그레이스김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2년 02월 16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4점 (37건)
작품설명

상대를 길들이지 못하면 정복당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제안.

소연은 2년이나 과외를 했던 집의 사모님이 내놓은 봉투를 한사코 거절했다. 상상 못할 큰 액수가 들어 있겠지만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하나, 그 돈과 맞바꾸는 일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당황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모님은 여자를 불신하며 차가운 늪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의 첫째 아들을 위해 그녀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다 큰 처녀에게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함께 살아 달라’라니.
하지만 도리가 아니라고 외치는 머릿속과는 달리 그녀가 처한 현실은 이 유혹을 받아들이라 속삭이는데….

▶잠깐 맛보기

무서웠다.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하이에나처럼 번뜩이는 눈으로 그녀를 노리고 있는 이 남자가. 서준으로부터 날아올 공격을 막아 내기 위하여 소연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람들은 말이지. 자신의 위치를 쉽사리 잊어. 자신이 복종해야 할 때와 대들어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한단 말이지. 당신처럼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 집 안에 둘 생각이 없어. 그러니까 나가」

「아니요. 들어오라고 할 땐 당신 마음대로였겠만 나갈 때는 그렇게 못하겠어요. 내가 스스로 걸어 나가기 전엔 여기서 한 발짝도 못 나가요. 당신처럼 막돼먹은 남자의 성격은 고쳐 놓고 나갈 테니까요」

「하하하! 정말 주제넘군. 내 성격을 고쳐 놓고 간다고? 감히 당신이?」

서준은 침대 옆 테이블에 올려 진 화병을 손으로 들어 소연의 눈앞에서 그것을 놓아 버렸다. 툭 떨어진 화병은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박살이 나 버렸고 그 안에 들어 있던 물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한 마디도 지려 하지 않는 여자의 행동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으로든 그녀에게 두려움을 심어 줄 필요가 있었다.

「당신이 안 나가겠다면 내가 내보내 주지. 두 손을 들고 보내 달라 사정을 하도록 만들겠어. 내 주특기가 사람 괴롭히기라는 소문은 아직 못 들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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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상대를 길들이지 못하면 정복당할 수밖에 없는 위험한 제안.

소연은 2년이나 과외를 했던 집의 사모님이 내놓은 봉투를 한사코 거절했다. 상상 못할 큰 액수가 들어 있겠지만 부탁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하나, 그 돈과 맞바꾸는 일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당황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사모님은 여자를 불신하며 차가운 늪 속에 살고 있는 자신의 첫째 아들을 위해 그녀에게 간곡히 부탁하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다 큰 처녀에게 알지도 못하는 남자와 ‘함께 살아 달라’라니.
하지만 도리가 아니라고 외치는 머릿속과는 달리 그녀가 처한 현실은 이 유혹을 받아들이라 속삭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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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웠다. 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하이에나처럼 번뜩이는 눈으로 그녀를 노리고 있는 이 남자가. 서준으로부터 날아올 공격을 막아 내기 위하여 소연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사람들은 말이지. 자신의 위치를 쉽사리 잊어. 자신이 복종해야 할 때와 대들어야 할 때를 구분하지 못한단 말이지. 당신처럼 쓸데없이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사람 집 안에 둘 생각이 없어. 그러니까 나가」

「아니요. 들어오라고 할 땐 당신 마음대로였겠만 나갈 때는 그렇게 못하겠어요. 내가 스스로 걸어 나가기 전엔 여기서 한 발짝도 못 나가요. 당신처럼 막돼먹은 남자의 성격은 고쳐 놓고 나갈 테니까요」

「하하하! 정말 주제넘군. 내 성격을 고쳐 놓고 간다고? 감히 당신이?」

서준은 침대 옆 테이블에 올려 진 화병을 손으로 들어 소연의 눈앞에서 그것을 놓아 버렸다. 툭 떨어진 화병은 쨍그랑 소리를 내며 박살이 나 버렸고 그 안에 들어 있던 물들이 사방으로 튀었다. 한 마디도 지려 하지 않는 여자의 행동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무엇으로든 그녀에게 두려움을 심어 줄 필요가 있었다.

「당신이 안 나가겠다면 내가 내보내 주지. 두 손을 들고 보내 달라 사정을 하도록 만들겠어. 내 주특기가 사람 괴롭히기라는 소문은 아직 못 들었나 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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