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여자에게서 그녀의 모습이…
선영은 너무도 사랑했던 현재의 아이를 임신한 채,
그를 피해 멀리 도망쳐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을 반대했던 현재 어머니가 나타나
갓 태어난 그녀의 아이를 빼앗아가 버리고 만다.
아이를 찾기 위해서라면 그녀는… 목숨도 두렵지 않았다.
사랑했던 선영의 죽음으로 현재는 웃음도, 희망도 잃어버렸다.
그는 그녀가 남기고 간 아이, 인하를 키우며 옛사랑의 추억을 가슴속에 묻어야만 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점차 의기소침해지는 아이를 위해 현재는 보모를 고용한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그녀에게서 자꾸만 선영의 향기가 느껴지는데….
<작품 속에서>
「김미현 씨. 내가 집에 일찍 오고 일도 많이 안 한다면 무슨 상을 줄 거요?」
이건 분명히 진담이었다. 자신의 아들과 똑같이 약속을 지키는데 자신만 상이 없다면 불공평하지 않은가? 그러나 그녀는 농담으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글쎄요. 매일 콩으로 만든 음식은 되도록 피하도록 하지요. 대신 어기는 날은 콩밥에다가 콩으로 된 반찬이 판을 치겠지요?」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군」현재가 툴툴거렸다.
코피가 멈추자 그는 피 묻은 손과 얼굴을 씻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시 돌아온 그는 하얀 셔츠로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다.
「당신에게 고맙단 말을 하고 싶어. 맨 처음 많이 놀랬소. 그녀가 살아서 아니 환영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닮은 사람이 서 있었으니까. 그런데 나도 모르게 당신 손짓 하나까지 쫓고 있었소. 당신이 거짓말을 했을 때에도 내보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나와 내 아이에게 이미 깊숙이 들어온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선영은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머그컵만 꼭 움켜 쥔 채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르겠소? 나 지금 당신에게 나를 남자로 봐 달라고 말하고 있는 거요」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그냥입니다. 지금도 맨 처음 글을 올릴 때의 그 느낌을 기억합니다. 오타, 문장력 상관없이 내 글이 읽혀진다는 것 자체에 기뻐 하루종일 입이 귀에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워도 다시 한번’을 수정하면서 얼마나 많이 부끄러워했는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저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용감함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깨달은 지금은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죄를 사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사랑도 사람이 가지는 있는 하나의 감정인데 그리 쉬이 봄 햇살에 눈 녹듯 녹여질까 하고 말이죠. 사랑 뒤에는 이해와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서로가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요. 이해와 믿음이 받쳐줄 수 없는 사랑은 깨지기 쉬운 유리와 같은 것 처럼요. 사랑은 혼자만의 몫일 순 있지만 이해와 믿음은 서로의 몫이라는 것을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제 갓 시작한 햇병아리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글을 써나가면서 제 글의 색채를 찾아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자신이 없을 때 옆에서 격려해주며 수정할 때 많은 힘이 되어주신 분들에게 이 글을 통해 미흡하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가 공유할 수 있고 이해하며 배우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신영미디어 분들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2003-08-24
그냥 드림.
낯선 여자에게서 그녀의 모습이…
선영은 너무도 사랑했던 현재의 아이를 임신한 채,
그를 피해 멀리 도망쳐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을 반대했던 현재 어머니가 나타나
갓 태어난 그녀의 아이를 빼앗아가 버리고 만다.
아이를 찾기 위해서라면 그녀는… 목숨도 두렵지 않았다.
사랑했던 선영의 죽음으로 현재는 웃음도, 희망도 잃어버렸다.
그는 그녀가 남기고 간 아이, 인하를 키우며 옛사랑의 추억을 가슴속에 묻어야만 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점차 의기소침해지는 아이를 위해 현재는 보모를 고용한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그녀에게서 자꾸만 선영의 향기가 느껴지는데….
<작품 속에서>
「김미현 씨. 내가 집에 일찍 오고 일도 많이 안 한다면 무슨 상을 줄 거요?」
이건 분명히 진담이었다. 자신의 아들과 똑같이 약속을 지키는데 자신만 상이 없다면 불공평하지 않은가? 그러나 그녀는 농담으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글쎄요. 매일 콩으로 만든 음식은 되도록 피하도록 하지요. 대신 어기는 날은 콩밥에다가 콩으로 된 반찬이 판을 치겠지요?」
「고마워 눈물이 날 지경이군」현재가 툴툴거렸다.
코피가 멈추자 그는 피 묻은 손과 얼굴을 씻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다시 돌아온 그는 하얀 셔츠로 옷을 갈아입은 상태였다.
「당신에게 고맙단 말을 하고 싶어. 맨 처음 많이 놀랬소. 그녀가 살아서 아니 환영이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닮은 사람이 서 있었으니까. 그런데 나도 모르게 당신 손짓 하나까지 쫓고 있었소. 당신이 거짓말을 했을 때에도 내보낼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나와 내 아이에게 이미 깊숙이 들어온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선영은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머그컵만 꼭 움켜 쥔 채 다음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모르겠소? 나 지금 당신에게 나를 남자로 봐 달라고 말하고 있는 거요」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그냥입니다. 지금도 맨 처음 글을 올릴 때의 그 느낌을 기억합니다. 오타, 문장력 상관없이 내 글이 읽혀진다는 것 자체에 기뻐 하루종일 입이 귀에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워도 다시 한번’을 수정하면서 얼마나 많이 부끄러워했는지...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은 저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 용감함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깨달은 지금은 기쁨보다는 두려움이 앞섭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죄를 사할 수 있는지 말입니다. 사랑도 사람이 가지는 있는 하나의 감정인데 그리 쉬이 봄 햇살에 눈 녹듯 녹여질까 하고 말이죠. 사랑 뒤에는 이해와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서로가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요. 이해와 믿음이 받쳐줄 수 없는 사랑은 깨지기 쉬운 유리와 같은 것 처럼요. 사랑은 혼자만의 몫일 순 있지만 이해와 믿음은 서로의 몫이라는 것을 이 책에 담고 싶었습니다. 이제 갓 시작한 햇병아리라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글을 써나가면서 제 글의 색채를 찾아 다음에는 좀 더 나은 모습 보여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자신이 없을 때 옆에서 격려해주며 수정할 때 많은 힘이 되어주신 분들에게 이 글을 통해 미흡하게나마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을 누군가가 공유할 수 있고 이해하며 배우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신영미디어 분들께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2003-08-24
그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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