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로맨스 '권선희' 님의 로맨스 소설>

사랑에 관한 동상이몽

사랑은 이기적인 자기만족의 감정일 뿐이라고 외치는 남자, 류이완. 그의 앞에 이상한 여자가 나타났다. 10대 같은 외모에 40대 같은 말투를 구사하는 그녀, 김태연! 왠지 사랑에 빠질 것 같은 위험한 냄새가 난다.

작가소개
<작품 속에서>

「이건 말도 안 돼!」

어둠 속에서도 이완의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게 보였다. 그는 후다닥 태연에게서 몸을 떼더니 이불로 자신의 알몸을 감췄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어째서 말하지 않았어요?」그는 조금 전과는 달리 태연에게 높임말을 썼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그러는 것이다.

「뭐가요?」영문을 모르는 태연도 높임말로 대꾸했다.

「처음이란 말! 왜 안 했어요?」이완이 난감한 표정으로 태연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작가의 말>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할 때는 이렇게 끝까지 완성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게다가 남에게 읽히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고요. 그런데… 이렇게 작가후기까지 쓰게 되니(^^) 새삼 부끄럽고 낯서네요.

제가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는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입니다. 심각한 건 체질적으로 싫어하거든요.^^ 게다가 아무도 못 말리는 게으름까지. 〈뛰는 남자, 나는 여자〉는 그런 주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글입니다.

로맨스 소설의 장점은 그걸 읽는 동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일 거예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마지막 장을 넘기며 그 느낌을 가져가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래된 제 원고를 기억하고 출간할 용기를 주신 신영미디어에 감사 드립니다.

날씨가 쌀쌀하고 청명한 것이 근처 공원에 나가 멍하니 게으름을 피우기 좋은 날씨네요. 그럼 전 제 특기를 살리러 나갑니다.

2005년 가을 권선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