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남자(전2권)

로맨스 현대물
김지안(아이린)
출판사 피우리
출간일 2004년 10월 31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6점 (189건)
작품설명

친구의 약혼자를 짝사랑하게 된 은서. 하지만 그와 어쩔 수 없이 결혼까지 하게 되고 말았다. 친구와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보낸 3년간의 결혼생활. 그리고 3년의 홀로서기를 치뤄 낸 은서 앞에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던 신후와 이제 신후를 사랑한다는 상처받았던 친구, 그리고 은서에게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는 전남편 혁이 나타난다.
은서는 또다시 친구를 배신하고 그녀의 남자와 사랑할 수 있을까?

작가소개
김지안(아이린)

2003년 3월부터 인터넷에 연재 시작.
‘아이린’ 이라는 닉네임으로 로망띠끄에서 활동 중.

완결작「사랑과 우정 사이」,「계약결혼」,「친구의 남자」,「사랑의 시차」
출간작 「친구의 남자」,「사랑의 시차」/도서출판 청어람
현재 「계약결혼」을 개작한「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연재 중.


<작품소개>

은서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 한 번도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는 혁의 뒷모습에 그녀는 지쳤다. 이제 홀로서기를 하려한다. 그러나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을 향해 그녀보다 더 오랜 시간 사랑을 키워온 사람이 있다는 것을……

신후 - 그녀가 내 여자가 될 것이라 한 번도 의심치 않았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바랐던 그 기회가 다시 왔다.

혁 - 내 어린 신부를 놓치게 만든 그녀를 절대 용서 할 수 없었다. 나의 아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의 뻔뻔스러움에 무관심으로 대답했다. 지쳐 버린 그녀가 내 곁을 떠났다. 그런데 왜 이제야 그녀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된 걸까?

수연 - 친구의 남자가 탐이 났다. 가지고야 말리라. 그리고 그 둘을 떼어 놓았다. 그러면 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땐 몰랐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본문 중에서


“내가 혁이 오빠를 가졌다고? 빌어먹을. 그랬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겠지. 오빠는 단 한 번도 몸도 마음도 내 것이었던 적 없어. 내가 3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넌 관심조차 없지? 그래, 혁이 오빠는 내게 우상이었어. 내 첫 사랑이었고. 그렇지만 한 번도 내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어. 오빠는 내게 만화 속 주인공 같은 사람이었어. 실존인물이 아닌 내가 맘속에 그리는 이상형 같은 것이었지. 만화 속이나 영화 속의 주인공이 아무리 멋있어도 허상일 뿐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 만큼 나 어리석지 않아. 또 처음부터 혁이 오빠는 수연이의 남자였어. 동경의 눈으로 오빠를 바라봤을지는 모르지만 난 결코 오빠를 욕심 내 본 적 없어.”
“지금 농담하니? 그런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해?”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신후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은서의 말을 전혀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후, 그런 행동?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
“너 최은서, 안 보는 사이 많이 변했다. 언제부터 너 그렇게 뻔뻔해졌니? 하긴 친구의 남자를 가로챘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은서는 할 말을 잃고 신후를 노려봤다. 신후의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찔렀다. 그녀가 변했듯이 신후도 변했다. 다정다감하기만 하던 신후는 없었다. 무슨 일이든 자기편이 되어주던 신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져야 정상일 텐데 신후의 차가운 모습은 혁의 무시보다 더한 아픔으로 은서를 흔들었다.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녀는 신후에게 자신이 어떤 기대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어쩌면 신후의 넓은 어깨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항상 그랬듯이 늘 말썽 피우고 일을 저질러도 묵묵히 다독거려주던 오빠 같은 신후를 미련스러운 마음은 떨치지 못했나 보다. 은서는 더 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축하해. 수연이랑 약혼한다는 소리 들었다. 나, 그만 갈게.”
그리고 일어섰다. 그러나 신후의 강한 손에 의해 다시 앉혀졌다.
“그래서? 지금 혁이 형이랑 끝내려는 거야?”
“시작을 한 게 있어야 끝을 내지. 여기서 밤새겠다. 나, 너랑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맘 없어. 네 말처럼 나도 변했고 너도 변한 것 같아. 이제는 친구도 아니잖아.”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던 신후의 얼굴은 어느새 험악해졌다.
“친구도 아니라니? 최은서!”
“그렇게 부르지 않아도 나, 최은서라는 것 알아. 솔직하게 말할까? 난 네가 내 친구였는지도 의심스러워. 적어도 친구라면 나…… 최은서를 믿었겠지. 아니, 적어도 물었겠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왜 그래야 했는지. 근데 넌 그렇지 않았어. 날 아주 외면해 버렸지. 실망했다는 얼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렸지. 내 가장 친한 친구라는 녀석이…….”
“묻지 않아도 다 빤히 알 수 있는 상황 아니었니?”
“묻지 않아도 다 빤히 알 수 있는 상황? 혁이 오빠를 차지하기 위해 수연이 몰래 내가 오빠를 덮친 걸로 밖에 보이지 않던? 너 역시 다른 애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 관두자. 내가 뭘 기대했는지…….”
은서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눌러왔던 눈물샘이 고장이 났는지 그녀의 통제를 벗어나 이미 눈가가 젖어 들었다. 옆에 놓여 있던 가방을 잡아 끌며 이미 눈을 떠나 볼을 흘러내리는 눈물을 신후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은서는 돌아섰다. 그러나 몇 걸음 옮기지 못하고 서고 말았다. 뒤에서 매끄럽지 않은 신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이랑 헤어질 거면 깨끗하게 헤어져. 이렇게 도망치듯 떠나지 말고 완벽하게 정리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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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친구의 약혼자를 짝사랑하게 된 은서. 하지만 그와 어쩔 수 없이 결혼까지 하게 되고 말았다. 친구와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보낸 3년간의 결혼생활. 그리고 3년의 홀로서기를 치뤄 낸 은서 앞에 그녀만을 바라보고 있던 신후와 이제 신후를 사랑한다는 상처받았던 친구, 그리고 은서에게 새로운 시작을 이야기하는 전남편 혁이 나타난다.
은서는 또다시 친구를 배신하고 그녀의 남자와 사랑할 수 있을까?

작가소개
김지안(아이린)

2003년 3월부터 인터넷에 연재 시작.
‘아이린’ 이라는 닉네임으로 로망띠끄에서 활동 중.

완결작「사랑과 우정 사이」,「계약결혼」,「친구의 남자」,「사랑의 시차」
출간작 「친구의 남자」,「사랑의 시차」/도서출판 청어람
현재 「계약결혼」을 개작한「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연재 중.


<작품소개>

은서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했지만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 한 번도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는 혁의 뒷모습에 그녀는 지쳤다. 이제 홀로서기를 하려한다. 그러나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을 향해 그녀보다 더 오랜 시간 사랑을 키워온 사람이 있다는 것을……

신후 - 그녀가 내 여자가 될 것이라 한 번도 의심치 않았다.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바랐던 그 기회가 다시 왔다.

혁 - 내 어린 신부를 놓치게 만든 그녀를 절대 용서 할 수 없었다. 나의 아내라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의 뻔뻔스러움에 무관심으로 대답했다. 지쳐 버린 그녀가 내 곁을 떠났다. 그런데 왜 이제야 그녀에 대한 마음을 알게 된 걸까?

수연 - 친구의 남자가 탐이 났다. 가지고야 말리라. 그리고 그 둘을 떼어 놓았다. 그러면 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그땐 몰랐었다.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을 기다리는 일이 얼마나 힘든가를……


-본문 중에서


“내가 혁이 오빠를 가졌다고? 빌어먹을. 그랬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겠지. 오빠는 단 한 번도 몸도 마음도 내 것이었던 적 없어. 내가 3년을 어떻게 살았는지 넌 관심조차 없지? 그래, 혁이 오빠는 내게 우상이었어. 내 첫 사랑이었고. 그렇지만 한 번도 내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어. 오빠는 내게 만화 속 주인공 같은 사람이었어. 실존인물이 아닌 내가 맘속에 그리는 이상형 같은 것이었지. 만화 속이나 영화 속의 주인공이 아무리 멋있어도 허상일 뿐이라는 걸 모르지 않을 만큼 나 어리석지 않아. 또 처음부터 혁이 오빠는 수연이의 남자였어. 동경의 눈으로 오빠를 바라봤을지는 모르지만 난 결코 오빠를 욕심 내 본 적 없어.”
“지금 농담하니? 그런 사람이 그런 행동을 해?”
가로등 불빛에 비치는 신후의 얼굴에는 비웃음이 가득했다. 은서의 말을 전혀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났다.
“후, 그런 행동?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데?”
“너 최은서, 안 보는 사이 많이 변했다. 언제부터 너 그렇게 뻔뻔해졌니? 하긴 친구의 남자를 가로챘을 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은서는 할 말을 잃고 신후를 노려봤다. 신후의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가슴을 찔렀다. 그녀가 변했듯이 신후도 변했다. 다정다감하기만 하던 신후는 없었다. 무슨 일이든 자기편이 되어주던 신후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더 이상 미안해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져야 정상일 텐데 신후의 차가운 모습은 혁의 무시보다 더한 아픔으로 은서를 흔들었다. 혼자라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녀는 신후에게 자신이 어떤 기대 같은 것을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어쩌면 신후의 넓은 어깨를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항상 그랬듯이 늘 말썽 피우고 일을 저질러도 묵묵히 다독거려주던 오빠 같은 신후를 미련스러운 마음은 떨치지 못했나 보다. 은서는 더 이상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축하해. 수연이랑 약혼한다는 소리 들었다. 나, 그만 갈게.”
그리고 일어섰다. 그러나 신후의 강한 손에 의해 다시 앉혀졌다.
“그래서? 지금 혁이 형이랑 끝내려는 거야?”
“시작을 한 게 있어야 끝을 내지. 여기서 밤새겠다. 나, 너랑 더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맘 없어. 네 말처럼 나도 변했고 너도 변한 것 같아. 이제는 친구도 아니잖아.”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던 신후의 얼굴은 어느새 험악해졌다.
“친구도 아니라니? 최은서!”
“그렇게 부르지 않아도 나, 최은서라는 것 알아. 솔직하게 말할까? 난 네가 내 친구였는지도 의심스러워. 적어도 친구라면 나…… 최은서를 믿었겠지. 아니, 적어도 물었겠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왜 그래야 했는지. 근데 넌 그렇지 않았어. 날 아주 외면해 버렸지. 실망했다는 얼굴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버렸지. 내 가장 친한 친구라는 녀석이…….”
“묻지 않아도 다 빤히 알 수 있는 상황 아니었니?”
“묻지 않아도 다 빤히 알 수 있는 상황? 혁이 오빠를 차지하기 위해 수연이 몰래 내가 오빠를 덮친 걸로 밖에 보이지 않던? 너 역시 다른 애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아. 관두자. 내가 뭘 기대했는지…….”
은서는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그동안 눌러왔던 눈물샘이 고장이 났는지 그녀의 통제를 벗어나 이미 눈가가 젖어 들었다. 옆에 놓여 있던 가방을 잡아 끌며 이미 눈을 떠나 볼을 흘러내리는 눈물을 신후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은서는 돌아섰다. 그러나 몇 걸음 옮기지 못하고 서고 말았다. 뒤에서 매끄럽지 않은 신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형이랑 헤어질 거면 깨끗하게 헤어져. 이렇게 도망치듯 떠나지 말고 완벽하게 정리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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