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모든 것, 또는

로맨스 현대물
연두
출판사 피우리
출간일 2009년 11월 13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9.3점 (75건)
작품설명

2005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고개를 돌리지 않고 끝까지 그의 시선을 외면하던 선우가 서늘한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자
민준의 말이 멈췄다.
약 오른 사람처럼 그를 노려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슬픔이 깃든 냉랭한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민준의 눈이 깊은 빛을 띠어갔다.

<내가 너의 눈빛을 그렇게 만든 거니?>

선우의 입에서 담담하지만 날선 목소리가 조용히 흘러나왔다.

“난 안 돼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당신과 이런 얘기 나누는 거 안 돼요.
그러니까 그런 시시껄렁한 말로 감 찔러보듯이 그렇게 날 찌르지 말아요.
듣기 괴로우니까.”

민준의 눈동자가 탁하게 변하는가 싶더니 짧은 순간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시선을 외면하고 있던 선우는 그 표정을 보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곤 주저 없이 가방을 챙기러 민우의 방으로 들어갔다.
간결한 소리를 내며 닫히는 민우의 방문을 민준이 그늘진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아……알고 있다,
싫다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주변을 맴도는 짓을 하는 건 안 되는 일이란 거.
그래, 잘 알고 있다.>

민준이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식탁 위에 내려놓고
그녀가 조금 전까지 앉아 있던 의자를 응시했다.
그의 곁에 덩그러니 자리를 잡고 있는 의자를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그의 눈이 괴로운 듯 질끈 감겨졌다.

<너를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작가소개
- 연두

마흔이 되기전에 자전거로 전국여행을 하고,
철인 3종경기에 출전하고 문란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떠들어대면서
만날 골방에 처박혀 책 읽고 글만 쓰고 있는 불쌍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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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2005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고개를 돌리지 않고 끝까지 그의 시선을 외면하던 선우가 서늘한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자
민준의 말이 멈췄다.
약 오른 사람처럼 그를 노려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녀는 슬픔이 깃든 냉랭한 시선으로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민준의 눈이 깊은 빛을 띠어갔다.

<내가 너의 눈빛을 그렇게 만든 거니?>

선우의 입에서 담담하지만 날선 목소리가 조용히 흘러나왔다.

“난 안 돼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당신과 이런 얘기 나누는 거 안 돼요.
그러니까 그런 시시껄렁한 말로 감 찔러보듯이 그렇게 날 찌르지 말아요.
듣기 괴로우니까.”

민준의 눈동자가 탁하게 변하는가 싶더니 짧은 순간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러나 시선을 외면하고 있던 선우는 그 표정을 보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곤 주저 없이 가방을 챙기러 민우의 방으로 들어갔다.
간결한 소리를 내며 닫히는 민우의 방문을 민준이 그늘진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아……알고 있다,
싫다는 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주변을 맴도는 짓을 하는 건 안 되는 일이란 거.
그래, 잘 알고 있다.>

민준이 손에 들고 있던 젓가락을 식탁 위에 내려놓고
그녀가 조금 전까지 앉아 있던 의자를 응시했다.
그의 곁에 덩그러니 자리를 잡고 있는 의자를
복잡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그의 눈이 괴로운 듯 질끈 감겨졌다.

<너를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했어.>

작가소개
- 연두

마흔이 되기전에 자전거로 전국여행을 하고,
철인 3종경기에 출전하고 문란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떠들어대면서
만날 골방에 처박혀 책 읽고 글만 쓰고 있는 불쌍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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