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비와 호롱

최정원
출판사 초록인
출간일 2016년 12월 29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호롱은 소녀에게 선물로 오던 날을 잊지 못했다. 소녀는 호롱을 곁에 두고 너무나 다정하게 아껴주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녀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걸 더 좋아하게 되었다. 늘 소녀를 기다리던 외로운 호롱에게 어느 날 밤 나비가 날아들었다. 호롱은 나비가 반가웠지만 불꽃으로 날아들면 나비가 상처를 입기에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나비는 세상 모든 꽃들의 향기에 지쳐있어, 스스로 빛을 내는 불꽃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호롱이 슬피 우는데도 나비는 호롱의 가슴에서 타는 불꽃으로 날아와 앉았고 곧 꽃잎처럼 활활 타올랐다. 다음날 나비의 날개가 타면서 묻은 검은 그을음을 보자 소녀는 \"내가 왜 이렇게 더럽고 초라한 걸 좋아했었지?\"하면서 호롱을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호롱은 비록 소녀에게 버림받고 몸은 그을음으로 얼룩졌지만 그동안 텅 비어 있던 가슴에서 파닥파닥 뛰는 나비의 심장을 느끼며 행복감에 젖었다.



※ 책속으로 ※

“너를 사랑해. 네가 내 안에서 깃들일 때 난 행복해. 하지만 어두워지면 난 나를 사랑해주는 모든 이를 태워버릴 운명을 타고 났단다. 네가 영원히 날아가 버리더라도 어디선가 아름다운 날개를 자랑하며 살아간다는 걸 생각하면 난 행복할 거야.”
나비는 말없이 가슴을 호롱에 댔습니다. 심장이 화닥화닥 뛰고 있었습니다.
“네 불꽃이 지나간 자리야. 난 아픔 속에서 살아난 거야. 그 전엔 심장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으니까.”
호롱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난 네가 오래 살아서 기다리던 꽃을 찾길 바래.”
나비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난 어느 꽃밭에서 향기에 취해 신음하다 죽었을 거야.”
그들은 눈물이 가득 고여 마주보았습니다.[불나비와 호롱 중에서]

*****

알에서 태어나 걸음마를 시작하던 날
어머니, 당신은 내 앞에 없었지만 이제 난 알아요.
여름 소나기 온 산을 밝힌 화안한 단풍
가을산을 채우던 국화향기는 당신 얼굴이었다는 걸.

생명이 시작되던 어느 날인가 도란도란 들려오던 목소리 찾아
돌틈으로 풀잎새로 헤맸지만 어머니 당신은 이제 없어요.

당신은…… 어디에나 있어요.[귀뚜라미의 시 중에서]

작가소개
- 최정원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비교문학과 박사
현재 출판기획 초록인 대표. 대진대학교 겸임교수,
동화 작가 평론가 소설가.

중편 동화 <꿈꽃>으로 등단(1987년 중앙일보, 등단 이름, 최창숙)
제2회 MBC동화대상: <다섯 그루의 라일락>으로 장편 부문에서 수상(1994년)


※ 지은책 ※
-그림동화
<달님과 꽃시계>(가나출판사) <바다 밑에 뜨는 별> 등

-청소년 소설
한국 신화 시리즈: 설화를 모티프로 한 여신시리즈의 창작동화가 있고(<바리공주>, <내 복에 산다 감은장 아기>,) 2005년부터는 영림카디널에서 편찬한 <창세가>, <나무도령>, <마고할미> 등을 시작으로 한국 신화 재창작 시리즈를 계속 편찬하는 중이다.

-웹소설 연재
현재 교보문고, 북큐브, 리디북스 등에 판타지 소설 <<악마의 도서관>> 연재 중
2014년부터 허니앤파이(www.honeynpie.com)에 <저승도>, <카니발의 아침> 등 연재

-역사 장편 소설
<조인(상)>, <조인(하)>
청소년 소설: <버둑할망 돔박수월>, <나라를 구한 칠뱅이> 엽록소 인간 시리즈 <클론> 등

-번역서
<인생을 축제로 이끄는 마음의 로드맵>,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 있는 사람들>


현재, 출판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만들어 주는 출판기획회사 초록인을 운영하고 있다.


※ 출판기획 초록인 ※
초록인 에서는 현재 OSMU 콘텐츠(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UCC영상 등)에 필요한 음악 작곡 및 편곡 등의 서비스, 문화콘텐츠의 디자인 및 공예품과 결합한 문화상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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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호롱은 소녀에게 선물로 오던 날을 잊지 못했다. 소녀는 호롱을 곁에 두고 너무나 다정하게 아껴주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소녀는 세상 밖으로 나가는 걸 더 좋아하게 되었다. 늘 소녀를 기다리던 외로운 호롱에게 어느 날 밤 나비가 날아들었다. 호롱은 나비가 반가웠지만 불꽃으로 날아들면 나비가 상처를 입기에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나비는 세상 모든 꽃들의 향기에 지쳐있어, 스스로 빛을 내는 불꽃을 사랑하게 되었다. 어느 날 호롱이 슬피 우는데도 나비는 호롱의 가슴에서 타는 불꽃으로 날아와 앉았고 곧 꽃잎처럼 활활 타올랐다. 다음날 나비의 날개가 타면서 묻은 검은 그을음을 보자 소녀는 \"내가 왜 이렇게 더럽고 초라한 걸 좋아했었지?\"하면서 호롱을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호롱은 비록 소녀에게 버림받고 몸은 그을음으로 얼룩졌지만 그동안 텅 비어 있던 가슴에서 파닥파닥 뛰는 나비의 심장을 느끼며 행복감에 젖었다.



※ 책속으로 ※

“너를 사랑해. 네가 내 안에서 깃들일 때 난 행복해. 하지만 어두워지면 난 나를 사랑해주는 모든 이를 태워버릴 운명을 타고 났단다. 네가 영원히 날아가 버리더라도 어디선가 아름다운 날개를 자랑하며 살아간다는 걸 생각하면 난 행복할 거야.”
나비는 말없이 가슴을 호롱에 댔습니다. 심장이 화닥화닥 뛰고 있었습니다.
“네 불꽃이 지나간 자리야. 난 아픔 속에서 살아난 거야. 그 전엔 심장이 있다는 걸 잊고 있었으니까.”
호롱은 고개를 저었습니다.
“난 네가 오래 살아서 기다리던 꽃을 찾길 바래.”
나비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습니다.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난 어느 꽃밭에서 향기에 취해 신음하다 죽었을 거야.”
그들은 눈물이 가득 고여 마주보았습니다.[불나비와 호롱 중에서]

*****

알에서 태어나 걸음마를 시작하던 날
어머니, 당신은 내 앞에 없었지만 이제 난 알아요.
여름 소나기 온 산을 밝힌 화안한 단풍
가을산을 채우던 국화향기는 당신 얼굴이었다는 걸.

생명이 시작되던 어느 날인가 도란도란 들려오던 목소리 찾아
돌틈으로 풀잎새로 헤맸지만 어머니 당신은 이제 없어요.

당신은…… 어디에나 있어요.[귀뚜라미의 시 중에서]

작가소개
- 최정원

이화여자대학교 문리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일반대학원 비교문학과 박사
현재 출판기획 초록인 대표. 대진대학교 겸임교수,
동화 작가 평론가 소설가.

중편 동화 <꿈꽃>으로 등단(1987년 중앙일보, 등단 이름, 최창숙)
제2회 MBC동화대상: <다섯 그루의 라일락>으로 장편 부문에서 수상(1994년)


※ 지은책 ※
-그림동화
<달님과 꽃시계>(가나출판사) <바다 밑에 뜨는 별> 등

-청소년 소설
한국 신화 시리즈: 설화를 모티프로 한 여신시리즈의 창작동화가 있고(<바리공주>, <내 복에 산다 감은장 아기>,) 2005년부터는 영림카디널에서 편찬한 <창세가>, <나무도령>, <마고할미> 등을 시작으로 한국 신화 재창작 시리즈를 계속 편찬하는 중이다.

-웹소설 연재
현재 교보문고, 북큐브, 리디북스 등에 판타지 소설 <<악마의 도서관>> 연재 중
2014년부터 허니앤파이(www.honeynpie.com)에 <저승도>, <카니발의 아침> 등 연재

-역사 장편 소설
<조인(상)>, <조인(하)>
청소년 소설: <버둑할망 돔박수월>, <나라를 구한 칠뱅이> 엽록소 인간 시리즈 <클론> 등

-번역서
<인생을 축제로 이끄는 마음의 로드맵>, <세상을 살린 10명의 용기 있는 사람들>


현재, 출판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종이책과 전자책을 만들어 주는 출판기획회사 초록인을 운영하고 있다.


※ 출판기획 초록인 ※
초록인 에서는 현재 OSMU 콘텐츠(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UCC영상 등)에 필요한 음악 작곡 및 편곡 등의 서비스, 문화콘텐츠의 디자인 및 공예품과 결합한 문화상품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디자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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