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게서 결핍된 어떤 부분이 들여다보인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 결핍이 정서적인 영역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그걸 자신의 손으로 채워주고 싶어진다면 위험의 한계치에 이르러 있다는 의미.
가슴 속에서 빨간 불이 위태롭게 반짝거렸다.
다인은 민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물을 바라보았다.
물 위로 햇빛이 내려 잔잔히 떠다녔다.
이따금 여린 바람이 귓가로 귀엣말처럼 소곤소곤 스쳐가곤 했다.
가슴 속을 불안하게 떠돌던 불빛들이 차분히 스러졌다.
그제야 다인은 민설을 돌아보았다.
순간, 다시금 가슴에 불이 켜졌다. 자신에게로 와 있는 민설의 눈빛.
언제부터였을까. 방금 돌아본 것 같지는 않았다. 제법 오래 고정되어 있었다는 느낌.
다인은 미소 짓지도 못하고 스르르 고개를 돌려버렸다.
가슴 안에서 하프 소리가 울리는 것만 같다.
작가소개
- 김지운
출간작
<푸른 속눈썹> <오르골> <햇빛 아래 그가 있다>
<겨울사랑> <여름사랑> <봄사랑> <연지> <가을사랑>
<All or Nothing> <풀잎연가> <이끌림> <느낌>
남자에게서 결핍된 어떤 부분이 들여다보인다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그 결핍이 정서적인 영역이라면 더더욱.
그리고 그걸 자신의 손으로 채워주고 싶어진다면 위험의 한계치에 이르러 있다는 의미.
가슴 속에서 빨간 불이 위태롭게 반짝거렸다.
다인은 민설에게서 시선을 거두고 물을 바라보았다.
물 위로 햇빛이 내려 잔잔히 떠다녔다.
이따금 여린 바람이 귓가로 귀엣말처럼 소곤소곤 스쳐가곤 했다.
가슴 속을 불안하게 떠돌던 불빛들이 차분히 스러졌다.
그제야 다인은 민설을 돌아보았다.
순간, 다시금 가슴에 불이 켜졌다. 자신에게로 와 있는 민설의 눈빛.
언제부터였을까. 방금 돌아본 것 같지는 않았다. 제법 오래 고정되어 있었다는 느낌.
다인은 미소 짓지도 못하고 스르르 고개를 돌려버렸다.
가슴 안에서 하프 소리가 울리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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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속눈썹> <오르골> <햇빛 아래 그가 있다>
<겨울사랑> <여름사랑> <봄사랑> <연지> <가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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