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귀향

그레이스김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6년 06월 07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점 (4건)
작품설명

신혼 첫날밤에 홀연히 사라졌던 아내가 7년 만에 비수를 품고 돌아왔다

프린스 호텔의 상속녀인 여고생 영주. 아버지의 소개로 만난 정후에게 첫눈에 반한 그녀는 시큰둥한 그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와의 데이트를 이어 간다. 그러던 중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내게 된 영주는 자신이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 준 정후와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행복에 젖는 것도 잠시, 영주의 핑크빛 꿈들은 신혼여행지에 나타난 그의 전 애인으로 인해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감당할 수 없는 배신감에 그길로 자취를 감춰 버린 그녀. 그로부터 7년여 년 후, 정후를 피해 꼭꼭 숨어 있던 영주는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나는데….

▶ 잠깐 맛보기

똑같은 곳이라곤 단 한 군데도 없다. 키도 한 뼘은 자란 듯했고, 날씬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몸매도 반으로 쑥 줄어 있었으니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비슷한 구석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하! 당신이 손영주라고? 신혼 첫날밤에 신랑을 버리고 유학을 가 버린 내 아내, 그 손영주라고!”

“정확히 말하면 유학을 간 건 첫날이 아닌 셋째 날이었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첫날밤에…… 버리고 떠난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이었어요.”

잡아먹을 듯 노려보는 정후와는 달리, 영주는 아주 여유로운 표정으로 검은 가죽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동안 본분을 잊지 않았던 것 같아 다행이네요.”

“본분? 그 뜻이 궁금하군.”

“잊었어요? 당신의 그 남편이란 자리가 보장해 주는 기한이 이제 두 달 남은 걸. 어차피 이혼을 하고 나면 여기서도 나가야 할 테니 그 안에 마땅한 자리라도 물색해 보시죠. 아 참! 정 원한다면 그동안의 공로를 생각해서 자리 하나쯤은 만들어 줄 의향도 있으니, 정 갈 데가 마땅찮으면 한번 도와주는 셈치고 채용해 보죠.”

“미안하지만 손영주, 당신 잘못 짚었어. 이혼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거든. 그런데 어쩌지? 난 이혼 같은 거 죽어도 동의할 생각이 없는데.”

“좋아요, 어디 한번 해 보죠. 하정후라는 남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도 해 봐요, 우리.”

영주의 도발에 굳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간 정후는 그녀의 입술을 약탈하듯 자신의 입술로 덮어 버렸다.

“환영 인사야.”


* 이 전자책은 2010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아내의 귀향〉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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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신혼 첫날밤에 홀연히 사라졌던 아내가 7년 만에 비수를 품고 돌아왔다

프린스 호텔의 상속녀인 여고생 영주. 아버지의 소개로 만난 정후에게 첫눈에 반한 그녀는 시큰둥한 그의 반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와의 데이트를 이어 간다. 그러던 중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내게 된 영주는 자신이 기댈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 준 정후와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행복에 젖는 것도 잠시, 영주의 핑크빛 꿈들은 신혼여행지에 나타난 그의 전 애인으로 인해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감당할 수 없는 배신감에 그길로 자취를 감춰 버린 그녀. 그로부터 7년여 년 후, 정후를 피해 꼭꼭 숨어 있던 영주는 자신의 인생을 되찾기 위해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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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곳이라곤 단 한 군데도 없다. 키도 한 뼘은 자란 듯했고, 날씬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몸매도 반으로 쑥 줄어 있었으니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비슷한 구석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하! 당신이 손영주라고? 신혼 첫날밤에 신랑을 버리고 유학을 가 버린 내 아내, 그 손영주라고!”

“정확히 말하면 유학을 간 건 첫날이 아닌 셋째 날이었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첫날밤에…… 버리고 떠난 사람은 내가 아닌 당신이었어요.”

잡아먹을 듯 노려보는 정후와는 달리, 영주는 아주 여유로운 표정으로 검은 가죽 소파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

“그동안 본분을 잊지 않았던 것 같아 다행이네요.”

“본분? 그 뜻이 궁금하군.”

“잊었어요? 당신의 그 남편이란 자리가 보장해 주는 기한이 이제 두 달 남은 걸. 어차피 이혼을 하고 나면 여기서도 나가야 할 테니 그 안에 마땅한 자리라도 물색해 보시죠. 아 참! 정 원한다면 그동안의 공로를 생각해서 자리 하나쯤은 만들어 줄 의향도 있으니, 정 갈 데가 마땅찮으면 한번 도와주는 셈치고 채용해 보죠.”

“미안하지만 손영주, 당신 잘못 짚었어. 이혼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니거든. 그런데 어쩌지? 난 이혼 같은 거 죽어도 동의할 생각이 없는데.”

“좋아요, 어디 한번 해 보죠. 하정후라는 남자가 얼마나 대단한지 몰라도 해 봐요, 우리.”

영주의 도발에 굳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간 정후는 그녀의 입술을 약탈하듯 자신의 입술로 덮어 버렸다.

“환영 인사야.”


* 이 전자책은 2010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아내의 귀향〉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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