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공주님의 과거로의 시간 여행!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잘나가는, 앞으로는 더욱 잘나갈 연예인인
신재인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철부지 공주님.
카메라가 돌아갈 때는 환하게 웃지만 빨간 불이 꺼지는 순간부터
언제나 철부지 본색이었다.
내키지 않는 오지탐험 프로그램을 할 때만 해도 재인은 전혀 몰랐다.
자신이 ''''''''''''''''도도한 고양이 눈''''''''''''''''이 될 것이라고는.
도대체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게다가 잘나신 이 공주마마 앞에 나타난 잔소리 대마왕!
말로도 힘으로도 도저히 당할 수 없다. 그렇다고 KO패 당할 순 없지!

조명 없이는 살 수 없으리라 믿었던 신재인의 답답 암울 오지 서바이벌기!


▶ 책 속에서

「이렇게 낯선 사람들에게 잡혀 와 있으니, 두려운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잖아요?」
「상황에 맞지 않게 꽤나 당당하군.」
그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당당해 보였나? 지금 내가?
「당신은 내가 보아 왔던 여자들과는 뭔가 좀 달라.」
그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저건 또 무슨 뜻이지? 피부색을 말하는 건가? 아니면 생김새를 말 하는 건가?
「당돌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으면서 용감하고, 조금은 건방지기까지.」
뭐라고? 이 남자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래서 뭘 말하고 싶은 거냐고! 혹시, 내가 조금 더 비굴하게 살려 달라고 하길 바랐나? 나는 앉은 상태에서 서 있는 그를 올려다보았다.
「고양이를 닮은 그 눈도 그렇고.」
고양이를 닮았다고? 내 눈이? 물론 크긴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를 닮았다니! 그는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지으며 한마디를 던지고 어두운 그 천막 안으로 유유히 들어갔다.
「결정했어. 도도한 고양이 눈. 이게 당신 이름이야, 지금부터.」

▶이 전자책은 2007년 2월 출간된 나비 <겸허한 독수리와 도도한 고양이 눈 1권>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