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 아프다

김우연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5년 07월 14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10점 (1건)
작품설명

정말 저에 대해서 기억나는 게 없으세요?

예린은 8년 전, 말도 없이 훌쩍 사라졌던 연인, 지후를 같은 회사에서 우연히 만난다. 가난한 학생에서 어느새 대기업의 이사가 된 그는 변한 모습만큼 마음도 변했는지 예린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그로 인해 예린은 안타깝고 절절한 마음에 좌절하고야 만다. 한편, 지후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자신의 모습이 익숙하고 자꾸만 그녀를 향해 심장이 뛰는 것에 의아하기만 하다. 사고로 열 살 이후의 기억이 사라진 그는 아무래도 예린이 잊어버린 자신의 기억 속에서 중요한 사람이었음을 직감하는데…….

▶ 잠깐 맛보기

“그런데 너를 만나고 꼭 찾고 싶어졌어. 내 기억, 내 잊어버린 시간.”

잊어버린 시간 속에서 자신은 무슨 생각으로 어떤 감정으로 예린을 봤을까? 고백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지질하게 궁상떨며 혼자 삭혔겠지 생각하면서도 그때 그 감정, 그 느낌까지 모두 기억하고 싶어졌다. 예린이 다른 누군가를 좋아했다던, 그 모습까지도.

“잊어버린 내 시간 속에서의 널 알고 싶기도 하고.”

지후의 말을 듣던 예린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시선은 피하지 않은 채 마주 보고 있었다. 지후가 예린을 우연히 만난 건 메마른 땅을 적시는 단비 같은 거였다.

“왜요……?”

“처음엔 김현준이 데려온 너에게 호기심이 든 거라고 생각했어. 그러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 네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네가 신경 쓰이는지 생각해 봤는데, 아니야. 내가 널 보면 느끼는 감정이 혼란스러웠는데 인정하고 나니 편해졌어. 이제 정리가 돼서 말하려고…….”

지후가 떨고 있는 건지 예린이 떨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서로 맞잡은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는 사이라서 느끼는 정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아마도…….”

지금 내뱉을 말로 하여금 예린이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말라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가 버릴지도 모를 생각이 들어 불안해진 지후의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다.

“아마도…… 너만 아는 그 시간에……. 그 시간 속에서 내가 널 좋아했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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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설명

정말 저에 대해서 기억나는 게 없으세요?

예린은 8년 전, 말도 없이 훌쩍 사라졌던 연인, 지후를 같은 회사에서 우연히 만난다. 가난한 학생에서 어느새 대기업의 이사가 된 그는 변한 모습만큼 마음도 변했는지 예린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다. 그로 인해 예린은 안타깝고 절절한 마음에 좌절하고야 만다. 한편, 지후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자신의 모습이 익숙하고 자꾸만 그녀를 향해 심장이 뛰는 것에 의아하기만 하다. 사고로 열 살 이후의 기억이 사라진 그는 아무래도 예린이 잊어버린 자신의 기억 속에서 중요한 사람이었음을 직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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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너를 만나고 꼭 찾고 싶어졌어. 내 기억, 내 잊어버린 시간.”

잊어버린 시간 속에서 자신은 무슨 생각으로 어떤 감정으로 예린을 봤을까? 고백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지질하게 궁상떨며 혼자 삭혔겠지 생각하면서도 그때 그 감정, 그 느낌까지 모두 기억하고 싶어졌다. 예린이 다른 누군가를 좋아했다던, 그 모습까지도.

“잊어버린 내 시간 속에서의 널 알고 싶기도 하고.”

지후의 말을 듣던 예린의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시선은 피하지 않은 채 마주 보고 있었다. 지후가 예린을 우연히 만난 건 메마른 땅을 적시는 단비 같은 거였다.

“왜요……?”

“처음엔 김현준이 데려온 너에게 호기심이 든 거라고 생각했어. 그러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시간 속에 네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래서 네가 신경 쓰이는지 생각해 봤는데, 아니야. 내가 널 보면 느끼는 감정이 혼란스러웠는데 인정하고 나니 편해졌어. 이제 정리가 돼서 말하려고…….”

지후가 떨고 있는 건지 예린이 떨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지만 서로 맞잡은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아는 사이라서 느끼는 정이라는 감정이 아니라…… 아마도…….”

지금 내뱉을 말로 하여금 예린이 두 번 다시 나타나지 말라면서 뒤도 안 돌아보고 가 버릴지도 모를 생각이 들어 불안해진 지후의 목울대가 크게 울렁였다.

“아마도…… 너만 아는 그 시간에……. 그 시간 속에서 내가 널 좋아했었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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