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씨 가문에서 역모를 꾸민 일로 진노한 황제가 월가를 멸문에 처하는 엄벌을 내린다. 그 때문에 월무구의 아버지 월후는 능지처참이라는 극형에 처했고, 어머니 소음 공주는 환궁했으나 평생 밖으로 나갈 수 없으며, 월무구는 머나먼 운주도로 유배된다.

이번 일로 시씨 가문을 월가와의 파혼을 선언하고 잽싸게 발을 뺀다.

“죽어도 싫어요, 어머니! 이미 파혼한 마당에 죄인과는 아무런 사이도 아닌데, 어찌 저더러 가족이 되어 생고생을 하라는 거죠? 대체 어째서요?!”

모두가 침울한 가운데 이번 ‘기회’를 잡기 위해, 시가의 삼소저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기 위해 시선령이 나선다.

“제가 둘째 언니를 대신해 운주도에 가고 싶어요….”
“월 세자를 사, 사모하고 있어요. 힘들게 지내실 걸 생각하니 제 마음이 다 아프네요. 그래서 제가 운주도로 함께 가서 보살펴 드리고 싶어요.”

운주도에 정착한 두 사람, 처음 품었던 의심과 달리 월무구는 점점 시선령에게 빠져드는 한편 역모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데….

과연 두 사람은 각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까?


원제: 少君騎海上

작가소개
오옥(吾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