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봉사활동에서 재회한 재권과 유나.

2년 만의 우연한 만남은 두 사람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

WH그룹의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가 된 재권과 모아그룹의 중간관리자로 성장한 유나는 운명처럼 유럽 시장 진출 프로젝트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다.

"유나 씨."

재권의 낮은 목소리가 회의실을 울렸다.

평소의 날카로운 어조와는 달리, 그의 음성에는 묘한 온기가 묻어났다.

"요즘... 많이 생각했습니다. 당신에 대해서."

유나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했다.

지금까지 철저하게 업무적인 관계만을 고수하던 그가,

드디어 선을 넘으려 하고 있었다.

"저도... 생각했어요, 재권 씨."

유나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재권의 깊은 눈동자가 그녀를 응시했다.

차가운 듯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이 그의 눈빛 속에 숨어있었다.

재권은 깊은 숨을 내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천천히, 하지만 확신에 찬 발걸음으로 유나에게 다가갔다.

"더 이상은... 모른 척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재권이 가까워질수록 유나의 심장은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의 존재감이 강하게 전해져 왔다.

가까워지는 발걸음 소리와 함께 유나의 마음속에는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다.



#뜻밖의재회 #오피스로맨스 #더 이상 피할 수 없을 것 같아요.#당신에게 끌리는 내 마음을.#당신을 더 알고 싶어요… 더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