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결함은 곧 죄악인 엘리샤 제국에서 화상 흉터가 있다는 이유로 괴물이라 불리는 귀족 아가씨, 브리사 에이온.
별채에 숨어 사는 그녀에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남자, 로웰 마테우스 공작이 청혼했다.
“나한테는 당신밖에 안 보여.”
“내 옆에만 있어. 아무도 건들지 못할 테니.”
해가 떠 있는 동안 보여 주는 다정함과 뭉근한 열기에 가슴이 뛰었다. 손등에 가볍게 내려앉는 입맞춤을 제 것이라 착각했다.
그래. 이 추악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감히 ‘사랑’이라 정의했다.
이 주제 모르는 추녀에게 신께서는 벌을 내리셨다.
모든 게 거짓이었다. 그녀의 가족을, 그녀가 평생 일궈 온 세계를 무너뜨린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사랑하는 남편이었다.
그렇게 산산이 부서진 마음을 움켜쥔 채 브리사는 이혼장을 내밀었다.
“한번 부서진 마음은 다시 붙일 수 없대요, 각하.”
그녀는 몰랐다. 자신을 진창에 빠뜨린 남자의 세계가 정작 저로 인해 얼마나 처절히 무너졌는지.
그는 평생 외면한 신 앞에 무릎까지 꿇고 단 하나를 구걸했다.
“그럼 더 잘게 갈아 아예 새로 만들면 돼.”
사랑해 마지않는 브리사 마테우스를.
* 일러스트 : 감귤 / 타이포그래피 : JMJ
신체의 결함은 곧 죄악인 엘리샤 제국에서 화상 흉터가 있다는 이유로 괴물이라 불리는 귀족 아가씨, 브리사 에이온.
별채에 숨어 사는 그녀에게 눈부시게 아름다운 남자, 로웰 마테우스 공작이 청혼했다.
“나한테는 당신밖에 안 보여.”
“내 옆에만 있어. 아무도 건들지 못할 테니.”
해가 떠 있는 동안 보여 주는 다정함과 뭉근한 열기에 가슴이 뛰었다. 손등에 가볍게 내려앉는 입맞춤을 제 것이라 착각했다.
그래. 이 추악하고 죄스러운 마음을 감히 ‘사랑’이라 정의했다.
이 주제 모르는 추녀에게 신께서는 벌을 내리셨다.
모든 게 거짓이었다. 그녀의 가족을, 그녀가 평생 일궈 온 세계를 무너뜨린 사람은 다른 누구도 아닌 사랑하는 남편이었다.
그렇게 산산이 부서진 마음을 움켜쥔 채 브리사는 이혼장을 내밀었다.
“한번 부서진 마음은 다시 붙일 수 없대요, 각하.”
그녀는 몰랐다. 자신을 진창에 빠뜨린 남자의 세계가 정작 저로 인해 얼마나 처절히 무너졌는지.
그는 평생 외면한 신 앞에 무릎까지 꿇고 단 하나를 구걸했다.
“그럼 더 잘게 갈아 아예 새로 만들면 돼.”
사랑해 마지않는 브리사 마테우스를.
* 일러스트 : 감귤 / 타이포그래피 : J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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