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서방님……. 이것은 아프지도 않고 피가 나지도 않으니 저에게 나누어주실 새로운 좋은 것이지요? 부드럽고 달큼하니 불쌍한 그 기생아이 아니 주시고 저만 주시는 새로운 좋은 것이지요?”
임금의 이복누이 효영. 태어나자마자 대비의 미움받아 궁궐 한 구석에서 산 귀신으로 자라던 효영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 임금은 대비로부터 효영을 구하기 위해 기생의 기둥서방 짓을 하며 살아가던 몰락한 양반 소원에게 시집을 보낸다. 하지만 임금은 원에게 ‘누이 효영에게 손 하나 대지 말라’ 엄명을 내리고, 원은 못 먹는 감을 끌어안고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긴장 푸오. 아기씨 가지려 고추 심으려 밭가는 것이니 절대 나쁜 일 아니오. 헉…….”
“서방님, 거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마셔요! 오시면 전하께 일러 장을 지지라 할 터이니 오시지 마셔요!”
“고추 심자며? 심어달라며? 그리하자 옆구리 찔러놓고, 감히 하늘같은 서방님을 물어뜯어? 내 다시는 부인과 고추 아니 심을 터이니 또다시 내게 아이 타령, 고추 타령 했다가는 종아리 쳐댈 것이니 알아서 하오! 하지도 못할 거면서 왜 하자 부추기오?”
“고추라더니……. 거무튀튀한 저것보고 무슨 고추래? 소문대로 흑흑, 썩어 문드러지신 게야.”
작가소개
- 최은경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
재미있는 사람, 그리고 잘 웃는 사람.
자판 치느라 지문이 벗겨진 사람.
밤이 낮같은 야행성이 강한 묘한 사람.
늘 기도하는 사람. 최은경 프리실라.
출간작
〈내겐 너무 힘든 그녀〉, 〈무휘의 비〉, 〈다정다감〉, 〈현주효영〉, 〈3퍼센트의 사랑〉, 〈포춘쿠키〉, 〈섬라곡국 이야기〉, 〈청실홍실〉, 〈파란만장 미스 왕〉, 〈애흔〉, 〈디스코〉, 〈마이 레이디〉, 〈메모라이즈〉, 〈여우보다 늑대〉, 〈향몽〉, 〈팔미에〉, 〈화월〉, 〈눈물아 멈춰줘〉, 〈리틀 닥터〉, 〈취중담화〉, 〈1965, 서울〉, 〈아로하〉, 〈격애〉, 〈애담〉, 〈샤이닝 스타〉, 〈블루 하와이〉, 〈홀드 미〉, 〈청춘무곡〉, 〈문란뎐〉, 〈신부〉, 〈북풍〉 外
“헉헉, 서방님……. 이것은 아프지도 않고 피가 나지도 않으니 저에게 나누어주실 새로운 좋은 것이지요? 부드럽고 달큼하니 불쌍한 그 기생아이 아니 주시고 저만 주시는 새로운 좋은 것이지요?”
임금의 이복누이 효영. 태어나자마자 대비의 미움받아 궁궐 한 구석에서 산 귀신으로 자라던 효영의 존재를 우연히 알게 된 임금은 대비로부터 효영을 구하기 위해 기생의 기둥서방 짓을 하며 살아가던 몰락한 양반 소원에게 시집을 보낸다. 하지만 임금은 원에게 ‘누이 효영에게 손 하나 대지 말라’ 엄명을 내리고, 원은 못 먹는 감을 끌어안고 하루하루 애가 타는데…….
“긴장 푸오. 아기씨 가지려 고추 심으려 밭가는 것이니 절대 나쁜 일 아니오. 헉…….”
“서방님, 거기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마셔요! 오시면 전하께 일러 장을 지지라 할 터이니 오시지 마셔요!”
“고추 심자며? 심어달라며? 그리하자 옆구리 찔러놓고, 감히 하늘같은 서방님을 물어뜯어? 내 다시는 부인과 고추 아니 심을 터이니 또다시 내게 아이 타령, 고추 타령 했다가는 종아리 쳐댈 것이니 알아서 하오! 하지도 못할 거면서 왜 하자 부추기오?”
“고추라더니……. 거무튀튀한 저것보고 무슨 고추래? 소문대로 흑흑, 썩어 문드러지신 게야.”
작가소개
- 최은경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
재미있는 사람, 그리고 잘 웃는 사람.
자판 치느라 지문이 벗겨진 사람.
밤이 낮같은 야행성이 강한 묘한 사람.
늘 기도하는 사람. 최은경 프리실라.
출간작
〈내겐 너무 힘든 그녀〉, 〈무휘의 비〉, 〈다정다감〉, 〈현주효영〉, 〈3퍼센트의 사랑〉, 〈포춘쿠키〉, 〈섬라곡국 이야기〉, 〈청실홍실〉, 〈파란만장 미스 왕〉, 〈애흔〉, 〈디스코〉, 〈마이 레이디〉, 〈메모라이즈〉, 〈여우보다 늑대〉, 〈향몽〉, 〈팔미에〉, 〈화월〉, 〈눈물아 멈춰줘〉, 〈리틀 닥터〉, 〈취중담화〉, 〈1965, 서울〉, 〈아로하〉, 〈격애〉, 〈애담〉, 〈샤이닝 스타〉, 〈블루 하와이〉, 〈홀드 미〉, 〈청춘무곡〉, 〈문란뎐〉, 〈신부〉, 〈북풍〉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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