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4호의 그 남자

로맨스 현대물
송민선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4년 11월 11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6.7점 (3건)
작품설명

오늘도 옆집 남자는 수상하다

언뜻 본 704호 옆집 남자를 주인공 삼아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 은솔. 너무도 잘생긴 그를 조폭으로 설정한 것은 좋았으나 그 뒤 연재가 통 쉽게 이어지지 않아 고민이던 순간, 은솔은 우연찮게 옆집 남자인 서도영과 이야기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너무 평범하고 밋밋하기만 한 그 남자.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었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갈수록 그녀에게 달라붙어 오는 도영에게서 자꾸만 수상한 기색이 느껴지는데….

▶ 잠깐 맛보기

“이 시간에, 나랑 라면 먹는 거 이상한 생각 들지 않나 해서.”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도영의 검은 눈동자에 민망해져 은솔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왜요? 남자 따라와서 너무 천연덕스럽게 라면 먹으니까 내가 헤퍼 보여요?”

“그렇게 봤으면 은솔 씨는 거실이 아니라 침대에 있겠죠.”

“나도 도영 씨가 아닌 걸 아니까, 이 야밤에 따라왔죠. 절대 끌려 온 게 아니라고요.”

“아하, 단순한 이웃이라서 따라왔다?”

“거기에다가 철저한 믿음으로 점철된 관계라고나 할까.”

“철저한 믿음이라, 좋은 말입니다. 그런 의미로 사귑시다.”

“예?”

“내 말뜻 이해 못했어요?”

“지금 도영 씨가 사귀자는 사람은 저죠?”

“그 말에 대답해야 하는 게 우습지만, 상대가 은솔 씨 맞습니다. 원래는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은솔 씨 때문에 당분간 돌아갈 생각이 없어졌어요.”

그가 바로 거절 못하게 쐐기를 박았다. 은솔은 붕어처럼 입만 뻐끔거렸다. 할 말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없다. 그런 속마음을 꿰뚫어 보기나 한 듯 그는 말없이 입술로 희미하게 웃었다.

“무슨 남자가 그렇게 웃음이 헤퍼요. 툭하면 웃고 있어.”

“거절 안 했으니 우리 사귀는 겁니다.”

“사귄다고 한 적 없거든요?”

“그럼 일단 보류로 해 두죠. 지금 은솔 씨 굉장히 피곤해 보이는데, 우리 집에서 자고 가요.”


* 이 전자책은 2012년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704호의 그 남자〉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작품설명

오늘도 옆집 남자는 수상하다

언뜻 본 704호 옆집 남자를 주인공 삼아 웹툰을 그리기 시작한 은솔. 너무도 잘생긴 그를 조폭으로 설정한 것은 좋았으나 그 뒤 연재가 통 쉽게 이어지지 않아 고민이던 순간, 은솔은 우연찮게 옆집 남자인 서도영과 이야기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 달리 너무 평범하고 밋밋하기만 한 그 남자.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었다. 그런데 하루하루가 갈수록 그녀에게 달라붙어 오는 도영에게서 자꾸만 수상한 기색이 느껴지는데….

▶ 잠깐 맛보기

“이 시간에, 나랑 라면 먹는 거 이상한 생각 들지 않나 해서.”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도영의 검은 눈동자에 민망해져 은솔은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왜요? 남자 따라와서 너무 천연덕스럽게 라면 먹으니까 내가 헤퍼 보여요?”

“그렇게 봤으면 은솔 씨는 거실이 아니라 침대에 있겠죠.”

“나도 도영 씨가 아닌 걸 아니까, 이 야밤에 따라왔죠. 절대 끌려 온 게 아니라고요.”

“아하, 단순한 이웃이라서 따라왔다?”

“거기에다가 철저한 믿음으로 점철된 관계라고나 할까.”

“철저한 믿음이라, 좋은 말입니다. 그런 의미로 사귑시다.”

“예?”

“내 말뜻 이해 못했어요?”

“지금 도영 씨가 사귀자는 사람은 저죠?”

“그 말에 대답해야 하는 게 우습지만, 상대가 은솔 씨 맞습니다. 원래는 내일이면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은솔 씨 때문에 당분간 돌아갈 생각이 없어졌어요.”

그가 바로 거절 못하게 쐐기를 박았다. 은솔은 붕어처럼 입만 뻐끔거렸다. 할 말이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없다. 그런 속마음을 꿰뚫어 보기나 한 듯 그는 말없이 입술로 희미하게 웃었다.

“무슨 남자가 그렇게 웃음이 헤퍼요. 툭하면 웃고 있어.”

“거절 안 했으니 우리 사귀는 겁니다.”

“사귄다고 한 적 없거든요?”

“그럼 일단 보류로 해 두죠. 지금 은솔 씨 굉장히 피곤해 보이는데, 우리 집에서 자고 가요.”


* 이 전자책은 2012년 타 출판사에서 출간된 〈704호의 그 남자〉를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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