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로맨스 현대물
정경하
출판사 신영미디어
출간일 2014년 08월 26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8.7점 (6건)
작품설명

에드워드, 그 남자는 원래 그렇게 차가운 걸까?

태진은 그녀가 거슬렸다. 물론 좋은 의미로는 아니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결혼을 재촉하는 모친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독립해 나왔건만, 이제는 이웃에 사는 여자가 문제였다. 무엇보다 현관문을 연 채 음악을 틀어 놓는 것과 그쪽의 애완동물이 내 집까지 흘러들어온다는 게 특히 짜증이 났다. 그러고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눈을 땡그랗게 뜨고 인사해 오는 뻔뻔함이라니.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저런 생각 없는 여자가 그걸 방해하도록 놔둘 순 없지. 음, 이걸 어쩐다?

▶ 잠깐 맛보기

“좋은 아침이에요.”

“…….”

침묵이다. 하지만 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뭐, 인사는 기대도 안 했다. 어색한 침묵에 사로잡히느니 주절거리는 게 나을 것 같아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하고 말았다.

“거기요, 혹시 사다리 같은 거 있으세요?”

“없습니다.”

남자는 곁눈질 한번 안 하고 정떨어지게 대답했다. 역시나 없단다. 기대를 하고 물은 것 아니었지만 이 남자, 사람을 굉장히 불편하고 주눅 들게 하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다. 이웃사촌으로는 비추다. 때마침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먼저 올라탄 태진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그녀는 어색함을 깨기 위해 종알거렸다.

“제가 처음 이사 와서 이것저것 손볼 게 참 많거든요. 그래서 사다리가 필요한데, 관리 사무실에 가 보려고요. 거기엔 있겠죠?”

“원래 아무에게나 그렇게 수다스럽습니까?”

차갑게 되묻는 남자를 보면서도 윤은 상처받지 않았다. 벌써 두어 번의 경험으로 단련이 됐다고나 할까? 이 남자는 아침 형 인간이 아니구나, 생각하며 순진한 척 되물었다.

“그러는 아저씨는, 원래 그렇게 인정이 없어요?”


* 이 전자책은 2010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두근두근〉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작품설명

에드워드, 그 남자는 원래 그렇게 차가운 걸까?

태진은 그녀가 거슬렸다. 물론 좋은 의미로는 아니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결혼을 재촉하는 모친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독립해 나왔건만, 이제는 이웃에 사는 여자가 문제였다. 무엇보다 현관문을 연 채 음악을 틀어 놓는 것과 그쪽의 애완동물이 내 집까지 흘러들어온다는 게 특히 짜증이 났다. 그러고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눈을 땡그랗게 뜨고 인사해 오는 뻔뻔함이라니.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기 위해 이곳에 왔는데 저런 생각 없는 여자가 그걸 방해하도록 놔둘 순 없지. 음, 이걸 어쩐다?

▶ 잠깐 맛보기

“좋은 아침이에요.”

“…….”

침묵이다. 하지만 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뭐, 인사는 기대도 안 했다. 어색한 침묵에 사로잡히느니 주절거리는 게 나을 것 같아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하고 말았다.

“거기요, 혹시 사다리 같은 거 있으세요?”

“없습니다.”

남자는 곁눈질 한번 안 하고 정떨어지게 대답했다. 역시나 없단다. 기대를 하고 물은 것 아니었지만 이 남자, 사람을 굉장히 불편하고 주눅 들게 하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는 사람이었다. 이웃사촌으로는 비추다. 때마침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렸다. 먼저 올라탄 태진을 따라 엘리베이터에 탄 그녀는 어색함을 깨기 위해 종알거렸다.

“제가 처음 이사 와서 이것저것 손볼 게 참 많거든요. 그래서 사다리가 필요한데, 관리 사무실에 가 보려고요. 거기엔 있겠죠?”

“원래 아무에게나 그렇게 수다스럽습니까?”

차갑게 되묻는 남자를 보면서도 윤은 상처받지 않았다. 벌써 두어 번의 경험으로 단련이 됐다고나 할까? 이 남자는 아침 형 인간이 아니구나, 생각하며 순진한 척 되물었다.

“그러는 아저씨는, 원래 그렇게 인정이 없어요?”


* 이 전자책은 2010년 타출판사에서 출간된 〈두근두근〉을 eBook으로 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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