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정사(正史)의 기록인 <삼국사기> 열전에 실린 보기 드문 평민의 이야기인 '설씨녀와 가실'을 소재로 한 현대 단편 소설이다. 소재가 된 설화도 소설적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이 소설은 설화보다 내용이 많이 확장되어 있어 있으며, 특히 가실의 성실하고 착한 인간성이 크게 부각되어 있다. 소설 '가실'의 주인공 가실은 설씨 노인을 대신하여 전쟁터에 나갈 때나 고구려에서 머슴살이를 할 때나 변함없이 성실하고 의로운 인물이다.

작가소개
저자 : 이광수
구한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소설가 중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 현대 소설을 개척한 인물이다. 호는 춘원으로 평안북도 정주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의 아들로 태어났다. 1902년 고아가 된 후 동학에 들어가 활동을 하였으나 1904년 서울로 상경하였고, 다음 해에는 친일단체인 <일진회>의 추천으로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 당시 우리나라는 외국의 선진 문물에 어두웠고, 나라의 힘이 매우 약해있었던 때로, 이광수의 문학은 계몽의식과 민족주의에 바탕을 두었다. 또한 그의 업적은 현대 소설의 문체를 확립한 것이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소설이나, 시 등 모든 글들은 대부분이 한문식의 표현이었으며, 말하는 것 중심으로 글을 쓰는 것이 아닌 쓰는 것 중심으로 글을 썼다. 이를 문어체라고 한다. 그러한 문어체를 말하는 것처럼 글을 쓰는 구어체식 표현 등 현대에 맞도록 글의 형식을 바꾼 것이다. 이외에도 이전에 없었던 다양한 인물들을 묘사하고, 주제도 다양하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설정하였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소설이라고 할 수있는 <무정>이 있다. 이 외에도 <유정><흙><단종애사><마의태자>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