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약혼이 거짓이라고 말하지 마세요(전3권)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아모포스
출판사 데이지
출간일 2025년 11월 21일
2점 4점 6점 8점 10점  (0건)
작품설명

혼전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을 선언한 로시난테 공작가의 막내 영애 캐서린.
로시난테 공작가에는 어머니가 다른 세 공녀 카마리아, 포이베, 캐서린과 입양된 비앙카까지 네 명의 공녀가 있다. 그중 캐서린은 갓 아카데미를 졸업했을뿐더러, 서먹한 가족들을 이어줄 만큼 집안에서 가장 사랑받고 자란 막내였기에 공작과 이복언니들의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상대가 누구? 더스틴 백작가의 정원사라고? 근데 캐서린이 임신도 했어?
결국 캐서린의 결혼을 막기 위해 언니들이 나섰다. 제국법상 순위를 거스르는 결혼은 불가하기에 카마리아, 비앙카, 포이베는 급조한 약혼으로 시간을 벌고 그 틈을 타 막냇동생을 설득할 예정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약혼을 할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다.
오래도록 껄끄럽게 지낸 소꿉친구, 꽉 막힌 사람이지만 명예로운 기사단장에, 외국 출신의 자유분방 상단주까지 캐서린의 언니들이 모두 난감한 상대를 만난 것이 그 이유.
그래도 일단 캐서린의 결혼을 막기 위해서는 이 약혼이 거짓인 걸 숨겨야 한다!

* 본문발췌

“나 결혼하려고.”
“……뭐?”
“아, 별일 아니라니까! 그냥 애들 장난이지. 들을 필요도 없다. 사춘기가 지금 온 것도 아니고, 거참.”
공작은 고개를 내저으며 카마리아의 손에 들려 있던 서류를 받아 들었다. 이제 이성이 좀 돌아온다. 어릴 때부터 말썽 한번 안 피우고 얌전하게 컸으니, 한 번쯤 이런 일탈을 할 수도 있지. 순간 당황해 큰 소리 쳤던 게 민망할 정도다. 그래, 카마리아처럼 말없이 가출한 것도 아니고, 비앙카처럼 외부 활동은 다 거부하고 방 안에 틀어박힌 것도 아니고, 포이베처럼 온 세상 사람 다 투명 인간 취급해 뒷수습에 애쓰게 한 것도 아니고. 첫 연인과 결혼하겠다는 결심은 애교 수준 아닌가.
“장난으로 가볍게 하는 말 아니에요. 언니, 나 진심이야.”
“아니, 잠시만. 정혼자도 없는 네가 무슨 결혼이야? 약혼도 아니고.”
“그래, 결혼해라. 행복해라. 보기 좋구나.”
영혼 없이 엄지를 세우는 공작, 드물게 정색을 한 캐서린, 카마리아는 중간에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기만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납득할 시간이 필요했다.
“아버지, 저 이 결혼 꼭 해야 해요.”
“1년, 아니 1년도 아냐. 한 달만 더 있어 봐라. 그때도 그렇게 말하나. 네가 아직 어려서 그래.”
공작은 캐서린의 말을 장난으로 치부하며 어린애 달래듯 살살 다독였다. 아무래도 본인의 첫 번째 결혼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완전히 잊은 듯하다.
“아버지, 정말요, 저 진짜로…….”
“아잇! 그만 안 해? 너 이것도 봐주고 있는 거야! 아무리 연애 상대라고 한들 정도는 지켜야지! 그놈 수도에서 안 쫓아내고 눈감아 주는 걸로 만족해라, 그리고 네가 알아서 정리해.”
“죄송해요, 임신했어요.”

작가소개
tandw3000@naver.com

작품설명

혼전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을 선언한 로시난테 공작가의 막내 영애 캐서린.
로시난테 공작가에는 어머니가 다른 세 공녀 카마리아, 포이베, 캐서린과 입양된 비앙카까지 네 명의 공녀가 있다. 그중 캐서린은 갓 아카데미를 졸업했을뿐더러, 서먹한 가족들을 이어줄 만큼 집안에서 가장 사랑받고 자란 막내였기에 공작과 이복언니들의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게다가, 상대가 누구? 더스틴 백작가의 정원사라고? 근데 캐서린이 임신도 했어?
결국 캐서린의 결혼을 막기 위해 언니들이 나섰다. 제국법상 순위를 거스르는 결혼은 불가하기에 카마리아, 비앙카, 포이베는 급조한 약혼으로 시간을 벌고 그 틈을 타 막냇동생을 설득할 예정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약혼을 할 상대가 있어야 하는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였다.
오래도록 껄끄럽게 지낸 소꿉친구, 꽉 막힌 사람이지만 명예로운 기사단장에, 외국 출신의 자유분방 상단주까지 캐서린의 언니들이 모두 난감한 상대를 만난 것이 그 이유.
그래도 일단 캐서린의 결혼을 막기 위해서는 이 약혼이 거짓인 걸 숨겨야 한다!

* 본문발췌

“나 결혼하려고.”
“……뭐?”
“아, 별일 아니라니까! 그냥 애들 장난이지. 들을 필요도 없다. 사춘기가 지금 온 것도 아니고, 거참.”
공작은 고개를 내저으며 카마리아의 손에 들려 있던 서류를 받아 들었다. 이제 이성이 좀 돌아온다. 어릴 때부터 말썽 한번 안 피우고 얌전하게 컸으니, 한 번쯤 이런 일탈을 할 수도 있지. 순간 당황해 큰 소리 쳤던 게 민망할 정도다. 그래, 카마리아처럼 말없이 가출한 것도 아니고, 비앙카처럼 외부 활동은 다 거부하고 방 안에 틀어박힌 것도 아니고, 포이베처럼 온 세상 사람 다 투명 인간 취급해 뒷수습에 애쓰게 한 것도 아니고. 첫 연인과 결혼하겠다는 결심은 애교 수준 아닌가.
“장난으로 가볍게 하는 말 아니에요. 언니, 나 진심이야.”
“아니, 잠시만. 정혼자도 없는 네가 무슨 결혼이야? 약혼도 아니고.”
“그래, 결혼해라. 행복해라. 보기 좋구나.”
영혼 없이 엄지를 세우는 공작, 드물게 정색을 한 캐서린, 카마리아는 중간에서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기만 했다. 이게 무슨 상황인지 납득할 시간이 필요했다.
“아버지, 저 이 결혼 꼭 해야 해요.”
“1년, 아니 1년도 아냐. 한 달만 더 있어 봐라. 그때도 그렇게 말하나. 네가 아직 어려서 그래.”
공작은 캐서린의 말을 장난으로 치부하며 어린애 달래듯 살살 다독였다. 아무래도 본인의 첫 번째 결혼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완전히 잊은 듯하다.
“아버지, 정말요, 저 진짜로…….”
“아잇! 그만 안 해? 너 이것도 봐주고 있는 거야! 아무리 연애 상대라고 한들 정도는 지켜야지! 그놈 수도에서 안 쫓아내고 눈감아 주는 걸로 만족해라, 그리고 네가 알아서 정리해.”
“죄송해요, 임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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