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제의 나이 열세 살.
조용하던 일상에 둘째 언니의 친구, 윤강헌이 나타났다.
“신발 끈 묶고 있는데 뒤에서 미는 게 어디 있어? 진짜 몰상식한 양아치!”
“말이 점점 더 심해지는데?”
“커서 조폭이나 해라!”
누가 봐도 다른데 매번 저를 부른 뒤 자신의 친구인 줄 알았다고 하질 않나,
얄밉게 놀리는 것도 모자라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자신의 일에 참견하며 방해를 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한 해 한 해가 지나도 얄밉고 저를 놀리는 건 똑같은데
어딘가 모르게 간질거리고 편하게 눈을 마주하지 못한 시기가 생겼다.
“은제야, 너 우니까 입술이 이렇게 댓 발 나오는데. 오리 같아, 오리.”
“무슨 오리야, 내가.”
“귀여워.”
“왜 귀엽다고 해? 꼬시는 것도 아니고.”
이 마음은 잠깐 간지럽히고 지나갈 복숭아털인 걸까,
통통하게 부을 걸 알면서도 끝내 먹게 되는 복숭아인 걸까.
“귀엽게 보이기 싫으면 앞으로 안 울면 되겠네.”
주은제의 나이 열여섯 살.
그래. 그때가 시작이었다. 강헌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건.
주은제의 나이 열세 살.
조용하던 일상에 둘째 언니의 친구, 윤강헌이 나타났다.
“신발 끈 묶고 있는데 뒤에서 미는 게 어디 있어? 진짜 몰상식한 양아치!”
“말이 점점 더 심해지는데?”
“커서 조폭이나 해라!”
누가 봐도 다른데 매번 저를 부른 뒤 자신의 친구인 줄 알았다고 하질 않나,
얄밉게 놀리는 것도 모자라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 자신의 일에 참견하며 방해를 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한 해 한 해가 지나도 얄밉고 저를 놀리는 건 똑같은데
어딘가 모르게 간질거리고 편하게 눈을 마주하지 못한 시기가 생겼다.
“은제야, 너 우니까 입술이 이렇게 댓 발 나오는데. 오리 같아, 오리.”
“무슨 오리야, 내가.”
“귀여워.”
“왜 귀엽다고 해? 꼬시는 것도 아니고.”
이 마음은 잠깐 간지럽히고 지나갈 복숭아털인 걸까,
통통하게 부을 걸 알면서도 끝내 먹게 되는 복숭아인 걸까.
“귀엽게 보이기 싫으면 앞으로 안 울면 되겠네.”
주은제의 나이 열여섯 살.
그래. 그때가 시작이었다. 강헌을 좋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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