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원망받아도 괜찮아.’
십 년 전 선황제의 독살 사건에 연루되어 풍비박산 난 해씨 가문의 막내딸 정윤.
그녀는 자신의 가문을 버린 이 나라, 효국을 용서할 수 없었다.
피 끓는 감정의 분풀이를 덜컥 일생의 목표로 삼아 버렸다.
“저는 이승학입니다.”
지독한 복수의 첫 발을 떼던 날
지친 모습을 들킨 건 우연히 비를 피해 온 귀공자였다.
그에게서 따뜻하게 데운 귀주머니를 받았다.
“기다렸습니다. 사는 곳을 알려 주면 돌려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맑고 고요한, 티끌도 오점도 없는 남자였다.
저리 고고하니 혼탁한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으리라.
따뜻함이 전해진 순간 정윤은 그와의 후일을 기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연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제가 도와 드릴 수 있을 겁니다.”
“무엇을요?”
“소저가 왜 폐하의 곁으로 오셨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와는 정말로 섞일 수 없는가? 그는 진실로 얼룩 한 점 없는 자인가?
아니면 어느새 제게 더럽혀졌는가. 그도 아니면 스스로 그렇게 되고자 하는가.
“함께한 대가라면 저는 죄를 지어도…… 좋습니다.”
마음이 깊으면 무엇이든 해 주지 못할 게 없다 하더니.
* 본 작품은 백승림 작가님의 <등꽃비담>, <수국기담>의 연작입니다.
작가소개
- 백승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꿈을 꾼 뒤, 자료를 수집하고, 이야기 집을 쌓고, 쓰고 다시 고쳐 씁니다.
이 작업을 무한 반복합니다.
제가 봐도 아주 조금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 )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 whitelimz@naver.com
블로그: blog. naver.com/whitelimz
‘나는…… 원망받아도 괜찮아.’
십 년 전 선황제의 독살 사건에 연루되어 풍비박산 난 해씨 가문의 막내딸 정윤.
그녀는 자신의 가문을 버린 이 나라, 효국을 용서할 수 없었다.
피 끓는 감정의 분풀이를 덜컥 일생의 목표로 삼아 버렸다.
“저는 이승학입니다.”
지독한 복수의 첫 발을 떼던 날
지친 모습을 들킨 건 우연히 비를 피해 온 귀공자였다.
그에게서 따뜻하게 데운 귀주머니를 받았다.
“기다렸습니다. 사는 곳을 알려 주면 돌려주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맑고 고요한, 티끌도 오점도 없는 남자였다.
저리 고고하니 혼탁한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으리라.
따뜻함이 전해진 순간 정윤은 그와의 후일을 기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인연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제가 도와 드릴 수 있을 겁니다.”
“무엇을요?”
“소저가 왜 폐하의 곁으로 오셨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와는 정말로 섞일 수 없는가? 그는 진실로 얼룩 한 점 없는 자인가?
아니면 어느새 제게 더럽혀졌는가. 그도 아니면 스스로 그렇게 되고자 하는가.
“함께한 대가라면 저는 죄를 지어도…… 좋습니다.”
마음이 깊으면 무엇이든 해 주지 못할 게 없다 하더니.
* 본 작품은 백승림 작가님의 <등꽃비담>, <수국기담>의 연작입니다.
작가소개
- 백승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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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 뒤, 자료를 수집하고, 이야기 집을 쌓고, 쓰고 다시 고쳐 씁니다.
이 작업을 무한 반복합니다.
제가 봐도 아주 조금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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